멕시코에서 언론인이 또 살해됐다. 중 도우파 성향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정권이 들어선 2012년 12월 이후 32번째다.
15일(현지시간) 아니말 폴리티코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남동부 타바스코 주에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인 후안 카를로스 우에르타가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우에르타는 이날 오전 타바스코 주의 주도 비야에르모사 시 교외에 있는 자신의 집을 떠난 직후 공격을 받았다.
사건은 공교롭게도 멕시코의 저명 언론인인 고 하비에르 발데스의 피살 1주기에 일어났다.
고 하비에르 발데스 추모 (사진=AFP-연합뉴스)
마약밀매와 범죄조직 취재에 공을 들였던 발데스는 지난해 5월 15일 북서부 시 날로아 주의 주도인 쿨리아칸 시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
발데스는 마약밀매와 저널리즘을 주제로 한 여러 서적의 출간으로 국내외에 잘 알려진 인물이다.
멕시코는 '언론인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우에르타를 포함해 4명의 언론인이 괴한의 공격에 희생됐다.
아르투로 누네스 타바스코 주지사는 "사건이 우발적으로 일어나거나 강도의 소 행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괴한들은 명백히 피해자를 처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