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인베스터(코리아헤럴드)=박가영기자] 블록체인기술기업 미디움(MEDIUM) (대표 현영권)이 지난 14일 워커힐호텔에서 하드웨어 기반의 블록체인 장비 시연회를 가졌다.
미디움은 ‘제1회 미디움 국제 컨퍼런스(1st the MEDIUM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블록체인의 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발한 하드웨어 장비 ASIC (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소개했다. 블록체인의 소프트웨어적 속도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만든 이 제품은 현재 3만 TPS (transactions per second) 가량의 속도가 가능하다고 밝히며, 현장에서 ASIC 20대를 동원하여 기술 시연을 했다.
미디움의 박윤성 CTO (왼쪽), 김판종 의장, 현영권 대표가 질의응답 시간에 답하고 있다.
현영권 미디움 대표는 “현재 입수할 수 있는 FPGA상의 한계로 인해 약 3만TPS 속도만이 가능하지만, 향후 고성능 FPGA를 활용할 경우 더 높은 속도 구현도 가능하다”며 “현재 개발 로드맵으로는 내년 3월에 30만TPS, 여름이 지나면 100만TPS 속도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될 경우 우리나라가 세계 블록체인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경우 7 TPS, 이더리움 23 TPS, 리플의 경우 1,500 TPS속도를 구현하고 있다.
현대표는 “19세기에 처음 자동차가 등장했을 때 말이 끄는 마차보다 속도가 느렸다. 하지만 말의 속도 한계는 분명하고, 향후 자동차의 속도 제한은 없을 것이라는 당시 엔지니어들의 믿음이 있었기에 현재의 자동차가 등장할 수 있었다”며 “현재 대부분의 블록체인은 소프트웨어로 구현되고 있으며, 이는 처리하는 컴퓨터의 하드웨어 성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미디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블록체인만을 전용으로 처리하는 장비를 만들고자 생각했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미디움 ASIC이다”고 설명하며, “향후 금융과 보안 솔루션 분야에 널리 적용하는 것이 미디움의 목표”라고 밝혔다.
미디움은 서울에서의 1차 시연회를 시작으로 내년에 일본, 중국, 미국, 유럽에서 기술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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