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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內 여자들...밀려드는 당혹감

Feb. 28, 2017 - 10:50 By 김연세

서울의 한 대학교 화장실에 붙은 여성들 사진이 논란거리다.

강성현 성공회대 교수는 성균관대 국제관의 남자화장실을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해당 사진 속 소변기 위에는 여성 사진들이 붙어있다. 여성들은 한 손으로 눈을 가리며 무언가를 몰래 훔쳐 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사진=강성현교수 SNS)



김 교수는 “황당, 난감, 곧 분노의 감정이 밀려온다. 국제관이라 서구 여성 사진을 남자 화장실에 붙였는지 모르겠지만 참으로 한심스럽다”며 불만을 표했다.

성균관대의 성차별, 성폭력을 감시하는 학내 커뮤니티 ‘성대워치’도 “왜 굳이 여성 사진을 썼을까 의문이 든다”고 주장하며 해당 사진 철거를 요구했다.

한편 소변기 위의 여성사진은 ‘넛지 효과’내기 위함이었다고 전해진다.

이는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의미다. 사진 속 여성들의 시선을 느끼게 해 남성이 소변기 앞으로 더 다가오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성대 워치는 전했다.

코리아헤럴드 홍담영 기자 (dy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