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北주민 우연히 만난 유튜버 "편견깨는 영상 만들고파"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서 만난 이는 북한 사람이었다. 같은 객실에 탄 이들은 투박한 이북 사투리로 먼저 "한국 사람이오?"라고 말을 건네 긴장했으나 대화가 오가며 이내 그 경계심은 누그러졌다. "결혼을 했고? 부모님 걱정하시겠다." 여행 유튜버 김세은(28) 씨가 지난해 올린 영상의 한 장면이다. 콘텐츠는 1천만 조회 수를 넘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김 씨는 영국 BBC에서 보도될 정도로 외신으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구독자 10만 명을 앞둔 김 씨는 31일 연합뉴스와 비대면 인터뷰를 갖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마주치는 인연의 대부분은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페인, 체코, 독일, 헝가리, 영국, 스위스 등 배낭을 메고 찾은 나라가 20개국이 넘을 정도로 여행 경험이 많은 김 씨였지만 당시 상황은 여전히 특별한 순간으로 남는다. 그것은 예상치 못하
Jan. 31,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