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Sept. 26, 2016 - 09:59
메이저에서 일곱 번 승리를 거둔 프로골퍼 아놀드 파머가 25일 (현지시각) 8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미국 스포츠 잡지 골프위크(Golfweek)는 “파머는 사람들의 인식 속 골프를 바꿔 놓았다”며 “골프가 유행한 이유는 파머 덕분이다”고 말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파머는 피츠버그 UPMC 병원에 22일 입원해 심장 진찰을 받던 중 자연사했다.
(트위터)
골프 대중화의 선두에 섰던 파머의 인기는 로큰롤에서 엘비스 프레슬리가 누렸던 것과 흡사하다. 파머는 프레슬리와 마찬가지로 골프 부문에서 ‘제왕’ 또는 ‘왕’이라고 불렸다.
1929년 미국 라트로브에서 출생한 파머는 부친의 지도로 3세 때 첫 골프 클럽을 잡았다. 그의 부친은 짧게 자른 여성용 골프 클럽을 쥐어주며 ‘세게 쳐라 아들’, ‘치고 나서 공을 찾아와 다시 한번 세게 쳐라’고 지도했다고 한다.
24세 때 클리브랜드에서 페인트를 팔며 살던 그는 1954년 디트로이트 아마추어 컨츄리 클럽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인 골프 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같은 해 11월 프로 골퍼가 될 것이라 발표했고 골프위크에 따르면 “이후 골프는 전과 같지 않았다”고 한다.
파머는 99년 사별한 부인 위니프레드 월처 (Winifred Walzer) 외 둘째 부인 킷 (Kit)과 두 명의 딸, 그리고 여섯 명의 손자손녀와 아홉 명의 증손자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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