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5월 1일 경기장에서 2024년 신년경축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코리아헤럴드=김아린 기자]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3년생 딸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북한 정권의 안정성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지난 2일 제출한 자료에 김주애가 현 시점에서 “유력한 후계자”라고 밝혔다. 여성 후계자 가능성에 회의적이던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는 김 위원장의 딸을 유력한 후계자로 볼 수 있다는 우리 정보 당국의 첫 공식 판단이다.
아직 어린 김주애를 ‘조기 등판’시킨 것을 두고, 김 위원장이 본인의 건강에 이상을 느껴 4대 세습을 앞당겨 준비하는 것 같다는 해석이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후계자를 일찍 내세우고 자리 잡게 한단 것은 그 만큼 김정은 본인이 자기 건강이나 안위에 자신 없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정권의 가부장제적 특성을 생각했을 때, 아직까지는 “(후계자로 확신할) 근거가 미약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5일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김주애 후계자 내정설 관련 북한 내부의 ‘이상 징후’에 대한 본지의 질의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급변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서도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국가안보와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작전계획을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주애를 둘러싼 이례적인 행보를 두고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앞서 논평을 통해 “북한의 기준과 상식으로 보아도 너무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도 김정은의 건강에 문제가 있어 이렇게 후계 임명을 다그치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북한 관용 매체에서 김주애를 ‘샛별 여장군’이라고 칭한 것에 대해, 태 의원은 “딸을 후계자로 임명하는 내부 절차를 끝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실이라면 북한 내부 사정이 심각한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북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김정은 정권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해 입국한 탈북민의 절반 이상이 20~30대의 젊은 세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식량난’을 이유로 탈북했다는 비율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북한 체제가 싫어서’ 탈북했다는 답변 비율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문〉
Daughter Ju-ae is ‘most likely’ Kim Jong-un’s successor: Seoul spy service
By Kim Arin
South Korea’s spy agency sees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s only publicly known child Ju-ae as his “most likely successor,” according to its latest analysis.
According to a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report seen by The Korea Herald, the spy service in Seoul believes Ju-ae is most likely to succeed her father as North Korea’s leader, based on her public appearances and reception.
The NIS said in the analysis that besides Ju-ae, who was born in 2013, Kim has another child whose age or sex is unknown.
“Based on a comprehensive analysis of her public activities and the level of respect and reception she has received since her first appearance, she is most likely to be successor so far,” it said.
The NIS added that Kim is “still young and without significant health issues,” and it was “looking out for all possibilities.” “There are a lot of variables at play,” it said.
These findings were submitted to Rep. Youn Kun-young’s office on Tuesday as the latest analysis to be made by the South Korean spy service on North Korea’s power succession.
This marks a departure from the spy service’s earlier stance that Ju-ae is probably not the next in line to power despite her high-profile presence in the public eye.
As recently as in September last year, the spy service told the Assembly that it does not deem her to be his heir presumptive, citing the repressive regime’s patriarchal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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