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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한글] 조희연 교육감 “다문화 청소년에게 한국어 교육은 기본 인권의 문제”

By Im Eun-byel
Published : Jan. 25, 2023 - 14:08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1월 코리아헤럴드와 인터뷰에서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코리아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다문화 청소년에게 한국어 교육은 기본인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지금 한국의 교육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아이들은 다양성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가 단일민족으로 지내온 시간이 길기에 배타성이 생겨날 수도 있다. 지금이 진정한 의미에서 그동안의 대한민국 국민 교육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다문화 학생들이 우리 사회 인재로 성장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교육복지 환경을 만드는 것"을 중점 과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년 4월 기준 서울시의 다문화 학생 수는 1만9513명으로, 전체 학생 수의 2.4퍼센트를 차지한다. 전국적으로는 총 16만8645명이 집계됐다. 다문화 학생은 국내에서 출생한 다문화가정 자녀와 중도입국 및 외국인 가정 자녀를 총칭하여 이른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의 한국어 교육은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다문화 학교에 진학할 수 있고, 정규학교에서도 한국어 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특별학급을 운영하며 방과후 한국어 과정을 운영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학교에 다문화 이중언어 강사를 배치해 학생들의 언어 이해를 돕기도 한다.

현재 다양한 방식으로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제공되고 있지만, 조 교육감은 기존 교육과정에 한계를 인정하며 '한국어 학습 바우처'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조 교육감은 " 한국어 학습 바우처를 만들어서 중도입국 청소년이 대학의 한국어 학당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싶다. 한 6개월 정도의 집중적 교육을 하는 바우처를 지급해 학생들이 가급적 충분히 한국어를 학습해서 학교에 진학하게 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현재 연세어학당, 고려대 한국어센터 등으로 잘 알려진 대학 내 한국어 교육기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졸업 자격 혹은 그 이상이 필요하다.

조 교육감은 대학 어학당 개방이 "우수한 교육과정을 모두에게 제공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문화 학생들의 사회 적응을 위해 교과 외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다문화 학생을 위해 꿈토링 스쿨을 운영한다. 다문화 학생의 패션분야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세계적 디자이너인 이상봉 디자이너를 교장으로 위촉해 초·중·고등학교 다문화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참여 학생들은 약 6개월 간의 과정 끝에 패션쇼를 올린다.

그는 “다문화 특성이 한국 사회에서 차별받아야 할 특성이 아니라 한국 학생이 갖지 못한 또 다른 미래 경쟁력의 자원”이라고 강조하며 “학생들을 위한 지원 교육 프로그램을 좀 다양하게 개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By Im Eun-byel (silver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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