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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돌 지난 아들 두고 참전해 전사…71년 만에 가족 품으로

By Yonhap
Published : Jan. 29, 2021 - 10:19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강원 지역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 2명의 신원이 고(故) 김성근 일병과 조창식 하사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김 일병 유해 수습당시 함께 발견된 수저와 단추 등 유품. (국방부)

갓 돌 지난 아들과 부인을 뒤로한 채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국군 용사가 71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강원 지역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 2명의 신원이 고(故) 김성근 일병과 조창식 하사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1928년생인 김 일병은 혼인 후 1949년에 아들이 생겼지만, 이듬해 전쟁이 발발하면서 참전했다. 고인의 부인은 불과 몇 달 만에 남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통보받았다.

당시 김 일병은 국군 제6사단(추정) 소속으로 참전해 춘천-화천 진격전(1950.10.4∼10.8) 중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0년 4월 강원도 춘천 일대에서 고인의 유해 일부와 수저, 단추 등 유품이 수습됐고, 아들의 유전자 시료 채취 참여로 신원이 확인될 수 있었다.

일흔이 넘어서야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된 아들 김홍식(73) 씨는 "서러움이 한 번에 밀려오기도 하고, 솔직히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며 "이제라도 아버지를 국립묘지에 안장해서 편히 모실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조창식 하사는 23살이 되던 해 국군 제8사단 소속으로 참전해 강원도 인제 서화리 일대에서 발생한 노전평 전투(1951.8.9∼9.18)에 참전했다. 고인의 유해는 2017년 수습돼 이번에 신원이 확인됐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 사업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총 160명이 됐다.

국유단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내달 중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열고 이후 고인들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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