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지난해 11월 말 신체 일부가 훼손된 한국인 시신이 발견됐지만 5개월째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6일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3월 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시에서 박모(59) 씨가 중고 스마트폰 거래를 위해 6만 달러(약 6천800만원)를 갖고 나갔다가 연락이 두절됐다.
(연합뉴스)
한국대사관은 이틀 뒤 이 같은 소식을 듣고 현지 경찰에 적극적인 수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같은 달 28일 프놈펜시 외곽에 있는 한 쓰레기장에서 상반신만 있는 남자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시신이 상당히 부패한 상태였지만 우리나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식을 의뢰한 결과, 사망자가 박 씨로 확인됐다. 사인은 질식사였다.
박 씨의 하반신은 6일 뒤 같은 쓰레기장 다른 쪽에서 박 씨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오낙영 주캄보디아 대사와 경찰 영사가 현지 부총리와 프놈펜경찰청장 등을 만나 조속한 범인 검거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아직 성과가 없는 상태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용의 선상에 있는 인물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지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