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Dec. 6, 2018 - 09:34
18세에 유럽 프로축구 1부 리그 데뷔 골을 터뜨린 '특급 유망주'는 8년 만에 유럽 100호 골을 넣으며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전에서 유럽 무대 100번째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26·토트넘)이 유럽 '빅 리그'에서 처음 골 맛을 본 것은 2010년 10월이었다.
(연합뉴스)
연령대별 대표팀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손흥민은 동북고 재학 시절인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유학 프로그램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 유소년팀에 합류해 선진 축구를 경험했다.
함부르크는 유학 후 손흥민을 정식으로 영입했고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데뷔전이던 2010년 10월 31일 쾰른전에서 결승 골이 된 데뷔 골을 터뜨렸다.
만 18세 111일의 나이에 뽑아낸 이 득점은 한국 선수 최연소 유럽 1부 리그 데뷔 골이자 함부르크 최연소 득점이기도 했다.
2010-2011시즌 14경기에 3골, 2011-2012시즌 총 30경기에서 5골을 넣은 손흥민은 2012-2013시즌에 유럽 무대 득점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2012년 9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넣은 헤딩 골이 손흥민의 유럽 10호 골이 됐다.
데뷔골부터 10호 골까지는 2년 가까이 걸렸지만 10호 골부터 20호 골까지는 8개월이 걸렸다.
손흥민은 2013년 5월 호펜하임과의 리그 경기에서 시즌 12호 골이자 유럽 통산 20호 골을 넣었다.
2012-2013시즌 손흥민은 총 34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도 성공했다.
분데스리가에선 차범근에 이어 두 번째, 유럽 1부 리그를 통틀어서는 설기현, 박지성, 박주영에 이어 다섯 번째였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2013-2014시즌에 43경기 12골, 2014-2015시즌 42경기 17골을 몰아쳤다.
유럽 50호 골은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긴 직후 나왔다.
분데스리가를 휘저은 손흥민에 유럽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고 손흥민은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손을 잡으며 13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EPL 데뷔전에선 침묵했던 손흥민은 홈 데뷔전이던 2015년 9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토트넘에서의 첫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데뷔 골이자, 손흥민의 유럽 무대 통산 50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데뷔 골 직후 같은 경기에서 2호 골까지 넣으며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데뷔 시즌 40경기에서 8골을 넣은 손흥민은 2016-2017시즌엔 무려 21골을 터뜨려 차범근의 유럽 무대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을 넘어섰다.
2017-2018시즌엔 52경기에서 18골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갔다.
2017년 11월 EPL 통산 20호 골을 넣으면서부터는 박지성을 넘어 EPL 정규 리그 아시아 최다 골의 주인공도 됐다.
이번 시즌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평가전을 병행하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 득점 행진이 다소 주춤했던 손흥민은 지난달 25일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 토트넘에서의 50호 골을 넣었다.
이어 6일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홈 경기에서 유럽 무대 100호 골에 성공했다.
'전설' 차범근의 대기록까지는 21골이 남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