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유산 후 재임신과 출산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NICHD) 역학연구실의 수니 멈포드 박사 연구팀이 전에 유산한 일이 있는 여성 약 1천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31일 보도했다.
유산한 전력이 있어도 혈중 비타민D가 정상기준(30ng/ml)을 넘는 여성은 부족한 여성에 비해 다시 임신할 가능성이 10%, 출산 성공률이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멈포드 박사는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임신 전 비타민D 수치가 10ng/ml 올라갈 때마다 유산 위험은 12%씩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비타민D가 임신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멈포드 박사는 설명했다.
비타민D는 배아 생성과 태반의 발달을 돕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난임 여성의 경우 시험관 수정 이전에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을 땐 비타민D가 부족한 여성에 비해 임신 성공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일이 있다.
유산 위험이 있는 여성이 임신 전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면 임신과 출산 성공 률이 높아지는지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멈포드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당뇨병/내분비학'(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