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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이다!" 산속 도박장서 도망치던 남녀 7명 다쳐 응급실행

By Kim Min-joo
Published : Nov. 9, 2017 - 10:13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펜션에서 도박하던 중년 남녀들이 경찰의 기습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가 다쳤다.

부상 당한 이들을 포함해 주부 등 상습도박단 30여 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9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50분께 남양주시 수동면의 한 펜션을 통째로 빌려 개설된 도박장에서 단속이 이뤄졌다.

단속에 걸릴 거라고 예상을 못 한 도박꾼들은 속칭 '아도사키'에 한창 빠져 있었다.

도박꾼 30여 명 중에는 50, 60대 주부가 23명 포함돼 있었다.

오가는 판돈은 수천만원에 달했다. 경찰이 나중에 현장에서 압수한 현금만 약 2천만원이었다.

산속 깊은 곳에 있는 펜션에 경찰이 갑자기 들이닥치자 도박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들은 앞서 양주와 포천 등에서도 몰래 도박판을 벌였고 경찰을 보기 좋게 따돌린 전적이 있었다. 경찰이 현장을 몇 번 덮쳤으나 번번이 허탕이었다.

이번에는 드디어 몇 달간의 추적 끝에 한 펜션에서 도박장이 열린다는 첩보를 입수한 남양주경찰서가 제때 급습할 수 있었다.

경찰관들의 "꼼짝 마!" 외침에 도박꾼 일부는 순순히 응했다.

물론 몇몇은 달아나기 바빴다. 이 과정에서 남녀 7명이 도망치다가 넘어지는 등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니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일단 응급처치를 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들을 이송했다. 현재는 모두 퇴원한 상태다.

경찰은 상습도박 혐의로 A(68·여)씨 등 31명을 조사하고 있다. 또 총책을 포함해 달아난 일당 4명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검거된 도박단 대부분이 중년 주부들로, 상습 도박을 했다"면서 "이들을 꾀어 도박판을 벌이고 달아난 총책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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