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택시기사 관심이 우울증 승객 자살 막았다

By Kim Min-joo
Published : Oct. 18, 2017 - 09:26

신변을 비관하는 승객을 걱정스럽게 지켜보던 한 택시기사의 관심이 승객의 자살을 막았다.

17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0분께 경찰 112상황실로 한 택시기사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여성을 구조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부산지방경찰청제공)


"여성 승객이 바다로 들어간 지 한참 됐는데 보이지 않는다. 큰일 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출동한 경찰은 한 여성이 다대포해수욕장 백사장으로부터 100여m 떨어진 바다에서 더 깊은 바다로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경찰도 곧바로 뒤따라 들어가 10여 분간 이 여성을 설득한 끝에 물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경찰은 이 여성이 A(53)씨인 것으로 확인했다.

A씨는 우울증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자살 시도를 신고한 사람이 A씨를 해수욕장까지 태워 준 택시기사였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A씨가 차 안에서 "죽고 싶다"며 여러 차례 푸념하는 듣고는 걱정이 돼 A가 택시에서 내린 뒤에도 한참을 관심 있게 지켜보다가 신고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는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신고해주신 기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MOST POPULAR

More articles by this writerBack to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