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가 40년 만에 생고기를 쓴 햄버거를 내놓기로 했다.
맥도날드는 30일(현지시간) 쿼터파운더 햄버거에 들어가는 쇠고기 패티를 냉동육에서 냉장육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내년 중반부터는 미국 전역에서 생고기를 사용한 쿼터파운더 햄버거를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운송 문제로 알래스카와 하와이, 일부 공항은 제외된다.
맥도날드는 40년간 쇠고기 냉동육으로 패티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최근 웬디스 등 경쟁업체에서 냉장육 사용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연달아 내놓은데다 소비자들도 건강한 음식을 선호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맥도날드 측은 냉장육으로 만든 햄버거가 영양성분에는 차이가 없겠지만 좀 더 맛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이미 댈러스, 오클라호마 등지의 400개 지점에서 생고기 패티를 시험 도입했으며, 기간 쿼터파운더 버거 매출이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은 어릴 적 먹던 햄버거 맛이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몬태나에 사는 폴 모튼은 WSJ에 “이 소식을 듣고 공포에 휩싸였다”며 “나는 내가 10살일 때 먹던 그 맛을 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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