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8일 부산뿐 아니라 서울의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서도 "한국 측이 제대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방송된 NHK 프로그램 '일요토론'에 출연해 부산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과 관련해 "한국 측이 확실히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자가 서울의 일본 대사관 앞의 소녀상에도 대해서도 같은 생각인지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베 총리는 "2015년 위안부 합의가 성립했다.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것을 서로 확인했다"며 "일본은 우리의 의무를 다하고 있으니 한국도 (합의 후속조치를)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합일 합의를) 정권이 바뀌어도 실행해야 한다. 국가 신용의 문제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의 녹화는 일본 정부가 부산의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 총영사를 일시귀국 조치한 6일 진행됐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이 실현될 경우 오키나와(沖繩) 미군기지의 부담 경감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담경감을 진행시키는 것이 일본과 미국의 신뢰관계 강화를 통해 동맹을 확고하게 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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