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Nov. 3, 2016 - 11:26
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광주 북구의 한 야산에서 백골화된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을 발견한 이는 사냥꾼으로 최근 인근 야산에 멧돼지가 출몰한다는 소식을 듣고 산속을 수색하다 나무에 목 맨 형태로 놓인 백골시신을 발견했다.
사망한 지 최소 4개월이 지나 백골화가 상당히 진행된 시신에서는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시신은 박모(47)씨로 2005년께 친모가 국제결혼으로 한국 국적 을 취득하면서 초청, 한국 영주권을 획득한 중국인으로 드러났다.
유족 진술에 따르면 박씨는 전북 익산에서 철물을 자르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 지하다 최근 피부가 까맣게 변하고 신경이 죽는 불치병에 걸려 괴로워하다 지난 6월 말께부터 연락이 끊겨 실종상태였다.
중국과 한국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으려 했지만 병명을 정확히 진단받지도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족 진술에 따르면 박씨가 수은중독이 의심되는 증상으로 괴로워하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간이 지나 흩어진 뼈를 수거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