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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영호, 과거 김정일 사진 찢은 외교관 살렸다

By 박세환
Published : Aug. 21, 2016 - 13:13
최근 우리나라로 망명한 태영호 주 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과거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를 훼손한 외교관을 보호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대사관 내에서 청소와 식사 담당 업무를 맡았던 조선족 여성 A씨의 증언을 인용하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2014년 영국에서 강연하는 모습. (사진=유투브캡처)

A씨는 “태 공사가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을 찢은 문명신 2등 서기관을 북한 정권으로부터 보호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2011년 12월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자 탈북자들이 북한 공관으로 몰려와 ‘김정일 사망 축하 만세’를 불렀다”며 “이에 문명신 2등 서기관이 공관에 붙어 있던 김정일 사진을 찢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추모행사가 끝난 후 해당 사건과 관련 회의가 진행됐다. A씨는 이 때 문밖으로 “‘살리자, 고의로 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라는 태 공사의 목소리를 우연히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를 훼손하면 처벌을 받는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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