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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3천명 집단 누드 '찰칵'

By 최형원
Published : July 11, 2016 - 14:26
영국 '제3의 항구 도시' 헐(Hull)에서 약 3천명의 사람들이 단체 누드 촬영을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사진작가 스펜서 투닉은 내년 헐에서 있을 ‘문화의 도시 헐’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이 같은 대형 누드 퍼포먼스 행사를 벌였다.
  

(The Guardian)


누드 작품은 '헐의 바다(Sea of Hull)'라는 제목으로, 약 3천명의 다양한 체구의 사람들이 4가지의 파랑 색상으로 바디페인팅을 한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을 위해 새벽 3시부터 모인 자원 봉사자들은 투닉의 지시에 따라 이동하며 촬영을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여교사 A(30)씨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했기에 이상하다고 느끼지는 않았다"며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이 사람들 얼른 옷을 벗어야 하는데‘ 라고 밖에 생각이 안들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참가자 대니엘 로빌랴드(38)는 대규모 누드 촬영에 대해 "특별한 클럽 모임" 같았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 앞에 옷을 벗어야한다는 생각이 다소 두려웠지만,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는 걸 알았다. 사실, 몇 분안에 이 모든것이 정상적으로 느껴졌다” 라고 전했다.


(The Guardian)

고령의 참가자 스테판 얀센(80)은 “이것이 성적이라고 생각 들지 않는다"며 "벌거벗은 상태에서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라고 말했다.

이 전에도 세계 여러 곳곳에서 누드 집단 촬영을 해 온 투닉은 인간의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몸과 함께 세상의 딱딱하고 인위적인 특징들이 일으키는 원동력이 자기 작품들을 만들게 된 주 계기라고 한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 그리고 걷기 불편한 사람들까지 많이 참여해 주어서 매우 놀랬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와주었고, 그들의 적극성에 나는 감사하다” 라고 투닉이 전했다.

투닉의 사진들은 도시 헐이 영국의 ’문화의 도시‘ 캠페인을 주최하게 될 2017년에 갤러리에서 전시가 될 예정이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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