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폭탄테러범의 공격으로 사망했다”라는 보도를 해 한국을 떠들썩하게 한 풍자 뉴스 웹사이트로 추정되는 이스트아시아트리뷴에 네티즌들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매체의 다른 기사들이 하나같이 황당하거나 장난스러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하나인 “중국이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번갈아 숨쉬기’ 정책을 도입하다”란 기사를 보면 중국 당국이 시민들이 각각 두 그룹으로 나뉘어서 첫번째 그룹은 홀수 날에 숨을 쉬고, 두번째 그룹은 짝수날에 숨을 쉬도록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스트아시아투리뷴 홈페이지 캡처)
인간은 수십일은 커녕 한 시간이라도 숨을 쉬지 않으면 사망한다는 점에서 가짜란 게 명확한 기사이다.
그 외에 메인 페이지에 떠 있는 다른 기사들 역시 황당무계한 내용들인데, 한 기사에서는 상하이에 휴가를 와 있던 쿠알라 룸푸르 출신의 남성이 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했다가 하이힐로 공격당해 고환 하나를 잃었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상하이 당국에서는 “이 남자는 응분의 대가를 치렀다”라는 말을 하며 죄를 묻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으로 기사는 마무리된다.
또 “싱가포르 남성이 핸드백에 맞고 중태”란 기사 내용을 보면 한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고가의 핸드백을 사달라고 요청했다가, 남자친구가 반값밖에 되지 않는 가격의 핸드백을 사주면서 “나중에 돈을 더 벌면 사주겠다”라는 말에 격분해 핸드백으로 그를 가격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기사는 “여성의 도주 이후 싱가포르 당국은 시민들에게 경보를 발령했으며, 특히 (싱가포르) 오차드 로를 피하라고 당부했다”라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코리아헤럴드 윤민식 기자 (minsiky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