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본청·지방청 합동으로 전국 15개 공항서 진행
"인천공항 관제시스템이 해킹당했다. 즉각 수사 전담반을 편성하고 현장에 출동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라."
경찰이 북한발 주요 기관 전산망 해킹 등 사이버테러 위협에 대비해 전국 규모 모의훈련에 나선다.
경찰청은 3일 오후 2시 인천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에서 본청과 16개 지방경찰청 합동으로 사이버테러 초동대응 모의훈련을 한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작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대회 주최 측 전산망이 해킹된 경우를 가정해 광주경찰청 중심으로 모의훈련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전국 규모로 동시에 이같은 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훈련은 항공기 운항 일정 등을 관리하는 관제시스템이 해킹돼 공항 전광판에 잘못된 정보가 나타나 혼란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다.
경찰은 상황이 발생하면 전국적으로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에 출동해 피해 상황 파악, 증거 확보와 분석, 해킹 용의점이 있는 인터넷 프로토콜(IP) 특정, 국제 공조 요청, 피의자 추적·검거 등 단계별로 훈련을 한다.
경찰은 최근 서울·부산·경기·인천·광주·대전·전남경찰청에 사이버테러수사팀을 신설했으며 내년까지 나머지 지방청에도 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안한 안보 상황에서 사이버테러 위협이 높아지는 만큼 모의훈련을 정례화해 다양한 상황을 훈련할 것"이라며 "경찰의 사이버테러 대응력을 높이고 관계 기관과 비상 협조체계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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