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예산 횡령해 연맹 간부에게 상납했을 가능성 집중 수사
수영계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2일 대한수영연맹 이사인 이모씨를 횡령 등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이씨가 전무이사로 재직 중인 전남수영연맹과 전남체육회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남 목포에 있는 전남수영연맹 사무실 등지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이씨가 전남수영연맹과 전남체육회 예산에서 일부를 빼돌린 단서를 잡고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신병을 확보했다.
이씨는 수구 종목 지도자이기도 하다. 2004년부터 수구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와 감독을 여러차례 맡았다.
검찰은 이씨가 횡령한 돈 일부를 대한수영연맹 고위 간부 등에게 건넸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씨가 대한수영연맹 이사직을 유지해 달라거나 수구 종목에서 몇몇 선수를 국가대표 내지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뿌렸을 가능성에 검찰은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대한수영연맹 이사들로부터 억대 금품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이 연맹 정모 전무이사를 구속한 바 있다.
정 전무에게 금품을 건네고 연맹 공금을 빼돌려 도박에 쓴 혐의가 드러난 대한수영연맹 시설이사 이모씨도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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