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한 여성운전자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고, 성추행까지 한 혐의로 현직 경찰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뇌물요구와 강제추행 혐의로 이 경찰서 소속 A경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연합)
경찰에 따르면 A경위는 지난달 16일 새벽 강남권의 한 도로에서 불법유턴을 하던 여성 디자이너 B(33)씨를 적발했다.
술에 취한 상태였던 B씨는 음주측정을 하지 말아달라고 읍소했고, A경위는 단속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5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위는 차에서 내린 B씨와 승강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끌어안고 강제로 입을 맞춘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A경위는 경찰 자체조사에서 "500만원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벌금이 500만원 가량 나올 것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B씨를 안고 입을 맞춘 사실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