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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이완구 후보 사실상 자진사퇴 촉구

By KH디지털2
Published : Feb. 11, 2015 - 16:29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 자의 언론외압 발언 등 각종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인준 반대 쪽으로 급선회 하고 있다.

일단 11일까지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는 참여해 송곳검증을 이어가되 이후 당내 의견수렴을 통해 처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선청후결'의 기조를 정했으나, 당내에선 이미 '이대로 임명해선 안 된다'는 기류가 팽배하다.

 

(연합)


인사청문회 첫날인 전날 밤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부터 이런 분위기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대표가 '청문회까지 보고 공식 협의과정을 거쳐 결정 하자'고 했지만, 당내 부정적 기류가 강해서 사실상 반대하는 쪽으로 거의 정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최고위회의에서도 이 후보자를 맹비난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강경 발언이 쏟아져나왔다.

문 대표는 "추가 공개된 이 후보자의 녹음파일은 총리 후보자 발언이라 여겨지 지 않을 정도"라면서 "이미 두 번의 낙마가 있어서 이번에는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으나 더는 그럴 수 없게 됐음을 밝힌다"고 엄포를 놨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어제 청문회는 이 후보자가 도저히 국무총리가 될 수 없음 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녹취록에서 나타난 (발언) 수준이 공포스럽다. 언론통제 수 준이 독재시절을 연상케 하는데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후보자의 인생관은 (상대방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는 '대가주의', 시장 관점은 '불공정 거래주의', 청문회 진술 관점은 '발뺌주의', 심리적 관점은 '극단적 이기주의', 법적 관점은 '반헌법론자'"라며 "오늘은 청문회 에 입장하지 않고 자진사퇴하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역대 후보자 중 가장 많은 의혹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불량식품을 4대악으로 규정했는데 전 국민 대상으로 거짓을 일 삼고 언론을 회유하는 이 후보자는 리콜 대상이 아닌 '불량 완구' 수준"이라고 비판 했다.

이 후보자와 같은 충청권 의원들도 이제 우호적 시선을 거두고 전날 청문회를 기점으로 대부분 부정적 태도로 돌아선 상태다.

새정치연합은 12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 후보자에 관한 당론을 결정키로 했으나, 어떤 식으로 반대 의사를 표현할지에 대해선 고민이 깊다.

원내지도부는 ▲ 인준반대 당론을 정해 본회의에서 전원 반대 표결 ▲ 전원 표결 불참 ▲ 12일 국회 본회의 연기 제안 등 세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관계자는 "반대 표결이나 불참은 정치적 부담이 있으니 본회의를 연기해 설 민심을 들어보고 인준 여부를 결정하자는 제안을 하는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오늘 청문회까지 보고 결정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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