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Feb. 27, 2014 - 15:54
특종을 잡으려는 기자들의 노력은 눈물겹다. 고위 공직자 집 앞에서 무작정 기다리는 ‘뻗치기’, 대중에 공개되지 않는 일급 정보를 얻고자 바깥에서 벽이나 문으로 엿듣는 ‘벽치기’ 등을 일삼는 기자들의 행동은 일반인이 보기엔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123RF)
기자들이 열받는 이유 또한 일반 대중들과는 조금 다르다. 미국 뉴스 웹사이트 뉴스캐스틱이 기자들이 열받는 30가지 이유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3만5000번을 기록했다. 많은 기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10가지를 코리아헤럴드가 추려보았다.
1. 마감시간이 닥칠 때
기자들은 마감시간이 가까워지면 예민해진다. 신문 기자들은 다음 날 신문에 주요 기삿거리를 내보내야 하고, 방송 기자들은 생생한 뉴스를 실시간으로 전하기 위해 촌각을 다툰다. 그렇기에 기자들은 마감시간이 다가오면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2. 독자들의 반응을 살필 때
기자들은 독자들의 반응에 민감하다. 독자들이 ‘고소하겠다’며 전화를 걸거나 ‘쓸데없는 기사’라고 비판하는 이메일을 보내면 기자들은 상처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터넷에 올린 기사에 댓글이 아예 없거나 반응이 없어도 서운하기는 마찬가지.
3. 스포츠 중계가 밤 늦게 있을 때
대중들은 올림픽에 열광하지만 그 이면에는 뜬 눈으로 밤을 지새는 기자들이 있다. 경기 결과를 보도해야 하는데 시차 때문에 중계가 새벽녘에 있으면 잘 수가 없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때도 잠 못 잔 기자들이 많다.
4. ‘질문지 보내달라’는 요청이 올 때
기자들이 인터뷰를 부탁하면 질문지를 미리 보내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기자들은 준비된 질문에 따른 형식적인 답을 원하는 게 아니다. 그렇기에 기자들은 질문지 요청을 받을 때면 곤욕스럽다.
5. 범죄 기사만 계속 쓸 때
경찰이 아닌데 살인·강간이 어떻게 일어났고, 피해자와 가해자는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줄줄 꿰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보라. 강력범죄 기사를 계속 쓰다보면 인간성이 피폐해지는 것을 느끼기 마련.
6. 휴대폰, 노트북 등 기계가 말썽일 때
소위 ‘기자질'은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다. 그래서 전화할 일도 많다. 이동 중에 휴대폰 배터리가 다 되면 큰일이다. 또 작성중인 기사를 미처 저장하지 못했는데 컴퓨터가 다운된다면? 기자들에게는 지옥같은 시나리오다.
7. 사진까지 찍어야 할 때
중요한 기사의 경우 사진 촬영을 맡는 사진기자와 동행하지만 여건상 그러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면 기자들이 직접 사진까지 찍어야 한다. 인터뷰하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전문가 수준의 사진까지 찍어야 한다면 기자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8. 취재원과 연락이 안 될 때
인터뷰 후 기사를 쓰다보면 취재원이 말한 정보를 한 번 더 확인해야 할 때가 있다. 이때 취재원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 난감하다. 연락이 닿을 때까지 전화를 붙잡고 있는 수밖에.
9. 취재원이 전문용어를 쏟아낼 때
취재원이 어려운 말을 하면 기사를 쓰기가 어렵다. 기사는 일반 독자를 위한 글이기 때문에 ‘쉽게' 써야 하기 때문. 취재원이 전문용어를 쏟아내면 기자는 울면서 기사를 써야한다.
10. 오탈자를 뒤늦게 발견했을 때
기자들은 데스크가 오탈자를 지적하면 창피함에 얼굴이 붉어진다. 아무리 자기가 쓴 글을 여러번 퇴고해도 보이지 않는 오탈자들이 있기 마련. 어쨌든 오탈자는 일차적으로 기자 책임이니 오탈자가 보이면 부끄러워진다.
(코리아헤럴드 이신영 인턴기자 sylee@heraldcorp.com)
10 things that stress out journalists
According to a Careercast report, journalists have one of the most stressful jobs, along with soldiers, firefighters, airline pilots, and public relation executives. Here’s why journalists are so stressed.
1. Deadline
Deadlines are necessary for the smooth functioning of the news operation. Reporters have to keep their deadlines.
2. Readers’ reaction to news report
When a reader leaves a voicemail saying that the news article is worthless, reporters are being stressed out. Someone threatens to sue a reporter.
3. Working on four hours of sleep
Think about the Sochi Olympics. Olympics happened in Russia and it means reporters had to consider the time lag. Many reporters couldn’t sleep to cover the stories.
4. “Can you email us your questions?”
If a reporter emails questions prior to an interview, interviewee usually looks thorough the questions and makes “prepared” answers. It makes news stories boring.
5. After writing your 50th homicide story in a week
Covering violent crimes stories again and again makes journalists feel like destroy their humanity.
6. When your phone dies in the middle of the day
Journalists basically meet many people to get more information. Phone is necessary to connect sources.
7. When your editor asks if you could take photos yourself instead of sending a photographer
It’s difficult to take a photo while interviewing someone.
8. When sources don’t call back
Double checking facts is important to write news stories. Reporters sometimes need to call sources to check again.
9. When a source is talking above your state school journalism degree
Reporters write their articles for general public. They have to write in an easy and simple way. If sources say technical terms, reporters cannot understand and have difficult to write stories.
10. Typos
Reporters and editors try to correct typos but sometimes they miss.
By Lee Shin-young, Intern reporter (sy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