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Feb. 20, 2014 - 14:23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클린’ 연기에 외신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의 경기 후 “김연아는 그의 전성기가 지났다는 주장이 완전히 어리석은 말이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칭찬하고 나섰다.
(연합)
김연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을 받아 총점 74.92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와는 단 0.28점 차이가 났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이어서 “2년 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수들은 김연아와 경쟁이 되지 않았다”고 소개했으며 “김연아의 모든 점프는 기술적으로 완벽하고 우아했다”며 “모든 착지도 깃털처럼 가벼웠다”고 찬사를 보냈다.
다른 외신들도 일제히 김연아가 흠 없는 “명품 연기”를 선보였다며 김연아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김연아는 점프할 때마다 이 꽃 저 꽃으로 옮겨다니는 벌 같았다”며 김연아의 점프를 칭찬하고 “김연아의 스핀은 화려하고 각도기로 잰 듯 움직임도 정교했다”고 치켜세웠다.
이 매체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부상한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를 들어 “김연아와 급이 달랐다”고 평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올림픽 우승자인 김연아가 놀라운 연기로 모든 관중이 환호성을 내지르게 만들었다”고 썼다.
영국 방송 BBC는 “김연아가 올림픽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며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통신사인 리아노보스티는 “자신감 넘치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거의 흠 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소개했다.
판정에 “홈 어드밴티지”가 작용했다는 지적은 외신도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연합)
외신들은 김연아가 1위를 차지한 것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74.64점으로 2위에 오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는 과한 점수를 받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시카고트리뷴은 “소트니코바는 홈 어드밴티지의 최대 수혜자”라며 그녀가 최고 기술 점수 받은 것을 의아해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소트니코바는 74.12점을 받은 카롤리나 코스트너를 앞질렀다”며 “도대체 어떻게 그가 자태와 서정적 표현이 몇 광년은 뛰어났던 코스트너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올림픽의 지배자 김연아와 러시아의 신성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의 대결은 리프니츠카야가 트리플 플립에서 미끄러지면서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기 전 예상됐던 두 선수의 대결 구도가 실제와는 전혀 달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돌아온 금메달리스트는 비상했고, 한 러시아 선수는 압박에 짓눌렸고, 다른 러시아 선수는 거품 낀 점수를 받았다”고 총평했다. “심판들이 이번에는 금메달을 두고 싸움을 붙이려는 듯했다”고 썼다.
미국 NBC의 중계를 맡은 왕년의 남자 피겨 스타 조니 위어(30)도 소트니코바의 점수에 대해 “심판들의 매우, 매우, 매우 관대한 판정”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러시아 관중의 열광적인 반응이 판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했다.
러시아 언론은 피겨 여왕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연기에 대해 찬사를 보내면서도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에 도전하기에 충분하다”라고 자국 선수들을 치켜 세웠다.
소트니코바와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관계로 김연아도 프리 스케이팅을 앞두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량에서는 김연아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지만, 소트니코바는 홈 관중의 응원과 심판진의 유리한 판정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김연아의 오랜 라이벌 아사다마오는 저조한 성적을 내며 일본 언론과 국민들에 거센 뭇매를 맞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을 시도한 뒤 빙판에서 넘어졌고 이후에도 트리플 플립, 콤비네이션 점프 등 연기하는 기술마다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아사다 마오는 기술점수 22.63, 예술점수 33.88 합계 55.51로 16위를 기록해 사실상 메달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이에 일본의 언론과 대중 반응이 냉담하다. 일본 언론들은 기사에 ‘최악, 참패’라고 언급했고 스포츠닛폰은 “절망적인 결과”, 닛칸스포츠는 “믿을 수 없는 실수 연발”이라며 비난했다.
일본 누리꾼들 역시 “냉정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김연아와 아사다의 격차” “최하위라니, 일본의 수치”라고 비난했다. 심지어 일본의 극우성향을 지닌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2ch는 “죽어라, 할복하라”, “러시아로 망명하라” “어차피 은퇴할거면 지금 해라” “대륙을 횡단하고 수영해서 돌아와라” “지금까지 김연아에 도전해 미안했다고 사죄해라”라는 등 심각한 수준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또 김연아의 클린 연기는 대부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경기 후 일본 네티즌들은 “역시 최강이다 김연아, 진심 분하지만 이러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다”, “솔직히 눈이 있으면 좀 봐라. 스피드부터가 다르잖아”, “그냥 완벽 그 자체다. 웃음만 나오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김연아의 예상밖의 낮은 점수에 의문을 표하며 “역시 러시아랑 레벨이 다른데 퍼주기냐?” “이거 세계 최고점수 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점수면 너무 낮은 거 아냐 이상하네?” “채점 방식에 문제가 있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연아는 내일 새벽 (한국시간) 프리 스케이트 프로그램에 24번째로 출전하며 금메달을 노린다. 라이벌로 꼽히고 있는 러시아의 소트니코바는 21번째로, 이탈리아의 코스트너는 20번째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khnews@heraldcorp.com)
Queen Yuna back under media spotlight for “faultless” short program in Sochi
South Korean figure skater Kim Yu-na is attracting the media spotlight worldwide after a “superb” short program in the ladies’ singles competition on Wednesday, as she defends the Olympic crown at the Sochi Winter Games.
The 23-year-old gold medalist has taken the lead with a score of 74.92 going into Thursday’s medal-deciding free program, followed by Russia’s Adelina Sotnikova with 74.64 and Italy’s Carolina Kostner with 74.12.
Performing to a musical score titled “Send in the Clowns,” Kim landed the last of a full package of jumps -- triple Lutz-triple toe loop-triple flip-double Axel -- before finishing with arms stretched to the applause of an appreciative audience.
Foreign media outlets are singing her praises over the dazzling performance.
Reuters reported that Kim floated through “soaring jumps” and “exquisite footwork” with “effortless grace,” serving notice that she is determined to defend her Olympic gold medal. The British news agency also viewed Kim’s performance as sending a clear warning to any skater with aspirations of replacing her as Olympic champion that she is up for a fight.
The host nation’s RG.RU hailed her as a “champion,” saying her skating was excellent.
“Every move was timed perfectly to the music in a flowing performance,” the Associated Press said, with the U.S. daily the Washington Times noting, “No jump seemed beyond Kim’s reach; there were no errant takeoffs, no shaky landings to put the audience on edge.”
U.S. newspaper Chicago Tribune touted the gold medal favorite as “skating’s international woman of mystery” and “the best female skater in the world.”
As Yahoo Sports sees, Wednesday was all about Kim, who it called one of the greatest skaters of all time, reasserting herself. Her performance was “almost impossible to match,” even after she took two years off from competition between the Vancouver Games and now.
Foreign news reports also took keen interest in the close scores of Kim, Sotnikova and Kostner amid mounting speculation over “home-cooked judging” that was “generous” to Russian skaters.
The Chicago Tribune labeled Sotnikova an “appreciative recipient” of some favorable judging that provided her the highest technical score of the night.
“How in the world Sotnikova ended up ahead of Kostner, whose poise and lyricism is light years ahead of the Russian’s, is anyone’s guess,” USA Today reported through an article. The U.S. daily also admitted that the Russian skater received “generous scores” to nestle into second place behind Kim.
Judges may want a “battle” for the Olympic gold this time around.
Reuters pointed out that the judges left the door open for rivals to close the gap on the second day of competition despite Kim’s seemingly faultless short program.
The expected battle between reigning Kim and 15-year-old Russian sensation Julia Lipnitskaia never materialized after the Russian skater fell to the ice on her triple flip. Instead, 17-year-old Sotnikova filled the vacuum left by her teammate, which Russian R-Sports said is enough for a shot at gold in Thursday’s free program.
Italy’s Kostner, 27, a five-time European champion also delivered a “stirring performance,” emerging as a strong rival for Kim.
Another gold hopeful Mao Asada of Japan, Vancouver silver medalist, set her sights set on besting Kim but finished 16th after major mistakes, two on the triple axel that has been her trademark but also “her curse.”
“She repeated unbelievable mistakes,” Nikkan Sports said, with Sports Nippon calling the result “disastrous.”
In what will be Kim’s final Olympics, she is on course to join Sonja Henie and Katrina Witt, who are the only women so far to defend an Olympic figure skating title.
Kim will be the last skater to take the ice in the free skate on Thursday. The top 24 skaters after the short program will be paired into four groups of six.
Sotnikova will perform as the 21st skater, and Kostner will take the ice right before the Russian.
By Ock Hyun-ju, Intern reporter (laeticia.oc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