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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불화설 일축·은퇴 후 코치로

By KH디지털2
Published : Feb. 12, 2014 - 11:51


(연합)



대한민국에서 러시아로 국적을 바꾼 안현수(29)는 이름까지 빅토르 안(Виктор Ан)이 편하다.


안현수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동메달을 따며 새 조국 러시아에 동계올림픽 사상 첫 쇼트트랙 메달을 안겨줬다.


안현수는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갖고 소치 입성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물론 러시아 귀화가 화두였다. 국적을 바꿔 러시아 선수로 출전한 부분에 대해선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또 올림픽에 갈 수 있을까 의문도 들었는데 다시 큰 무대에 선다는 것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안현수는 2008년 무릎 부상으로 거침없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출전도 불발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갈등, 소속팀의 해체 등이 겹쳐 선수 생활의 갈림길에 서자 소치올림픽에서 명예를 되찾겠다는 각오로 주변의 비난을 각오하고 러시아로 귀화했다.


쉽지 않은 결정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이 계속됐다. 그는 "국적을 바꾸게 된 것 뿐이 아니다. 부상 이후에 내가 회복한다해도 다시 올림픽에 나설 수 있을까도 생각을 해야했다. 이런 큰 무대에 다시 서게 돼 기쁘다. 토리노 보다 더 즐기는 마음으로 했다. 동메달 자체가 의미있다. 특히 러시아 쇼트트랙에 첫 메달을 선사하게 돼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불편한 점이 없다고 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경쟁은 당연한 것”이라며 담담히 말했다. 오히려 한국 선수들과의 관계에 관한 질문을 받고 “불편한 점은 없는데 언론에서 우리를 불편하게 만든다”고 안타까워 했다.


안현수는 “한국에 있을 때에도 같은 한국 선수이면서 경쟁하고, 그렇게 실력이 좋아졌다”면서“후배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깝지만 서슴없이 지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즐겁게 올림픽을 치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렇기에 2006년 토리노 대회보다 즐기는 마음으로 치르고, 오늘의 동메달이 특별하게 다가온다”며 “러시아에 첫 쇼트트랙 메달을 선사했다는 것도 특별하다”고 말했다.


안현수는 또 “메달을 따서 남은 종목을 편히 치를 수 있게 됐다. 500m와 1000m, 5000m 계주는체력 부담이 적은 만큼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계주 메달을 꼭 따서 마지막 날 함께 웃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현수의 동메달에 러시아 언론과 정치인들까지 극찬하고 나섰다.


BBC 러시아판은 "그는 더 이상 안현수가 아니었다. 러시아 팀에게 메달을 안긴 빅토르 안이었다. 아이스버그 경기장을 찾은 러시아 팬들은 그의 동메달에 크게 환호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빅토르 안은 긴장스럽고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진정한 올림피언의 자질을 보여줬다. 가장 흥미롭고 멋진 스포츠에서 러시아를 훌륭하게 대표해줬다"고 극찬했다.


12일 현지 언론은 은퇴 후 안현수의 올림픽 이후 향방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그가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후진을 양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안현수가 "은퇴 후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코치로 역임하며 후진을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시점에 대해선 “미래의 일”이라며 “안현수는 앞으로도 계속 선수로 뛸 것이며 2015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도 선수로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인 우나리 씨와의 결혼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부분은 올림픽이 끝난 뒤 말씀드리겠다”고말을 아꼈고, 4년 뒤 평창 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이야기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했다.


(khnews@hearldcorp.com)




Viktor Ahn in Sochi spotlight for ‘defection’ to Russia

Formerly known as Ahn Hyun-soo, Korean-turned-Russian short track speed skating star Viktor Ahn earned his adopted homeland a bronze medal in the men’s 1,500 meters at the Sochi Winter Olympics on Monday. 

The medal is hailed as “historic” in Russia, as it is the host nation’s first Olympic medal in the unpredictable, high-speed sport. 

Right after the race, Ahn held the press conference and revealed the story behind his decision to change his nationality. 

The former Olympic champion, who had avoided the media since arriving in Sochi, broke his silence by saying it was not an “easy decision” to change citizenship to Russia.

The 28-year-old won five world championship titles, as well as three gold medals at the 2006 Olympics, for his birth country Korea. 

However, he decided to switch allegiance to Russia in 2011 after being excluded from the Korean national team for the 2010 Vancouver Games. He sustained a serious knee injury in 2008 and did not recover in time to make the 2010 Olympic team. 

Ahn, who had sour relations with the Korean skating federation for years, was not sure if he could return to the Olympic Games even after he had recovered. He took a gamble -- and a new name, Viktor -- to retake the gold by becoming a Russian citizen. 

“I had to weigh the possibility of coming on board for the Olympics,” Ahn told reporters. “I am so delighted that I am back in this big skating arena.”

The veteran skater also expressed his affection for his adopted country. “The bronze medal itself carries significant meaning in my career as it is the first medal I won for the Russian team,” he said.  

“I would like to thank everyone for believing in me.” 

Asked whether he was getting on with Korean players, Ahn answered, “I never had any problems with my Korean colleagues.” 

He said he felt “sorry” about the whole situation, but added that it was “the media” that made their relationship awkward.

Ahn promised to “have fun” at the Winter Olympics along with Korean players. 

His achievement excited Russia. With local media outlets touting Ahn as a “national hero,”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has congratulated Ahn on winning bronze in the event. He hailed him as a “true Olympian” who represents Russia well in the Olympic arena. 

The president of Russia’s skating federation has also high hopes for Ahn. “In the future, Ahn will become a coach of the Russian team,” he said during the interview with a local news agency R-Sports. 

But he made it clear that Ahn would still compete and take part in the upcoming world championships in Moscow in 2015. 

Meanwhile, Ahn’s change of nationality has brought a mixed reaction from Koreans. 

Some Internet users have branded him a “traitor” who sold his country out. 

However, many sympathize with him. Seven out of 10 Koreans responded that they would root for Ahn, not Korean players, in a survey conducted by a magazine. Another poll also showed that 61 percent of Koreans supported Ahn’s decision.

Ahn is set to vie for gold, most likely against former Korean team mates, in the upcoming matches -- 500 meters, 1,000 meters and the relay. He will return to the ice Thursday for the 1,000-meter heats and the relay semifinals. 

By Ock Hyun-ju, Intern reporter (laeticia.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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