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Nov. 15, 2013 - 15:41
아베 일본 총리가 최근 잡지를 통해 한국에 대해 망언을 내뱉었다.
지난 14일 일본의 보수 잡지 주간문춘은 아베 총리가 “중국은 아직 이성적인 외교 게임이 가능하지만 한국은 단지 어리석은 나라다” 라는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곁에 ‘간신’이 있기 때문이며 그 선두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라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주간문춘이 전한 아베 총리의 발언은 최근 아베 총리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일본을 방문한 한국 국회의원 등과 만나 연내 정상회담 개최 희망을 강하게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아베 총리의 이와 같은 망언에 여야는 한 목소리로 비난을 퍼부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베 총리와 그 측근이 우 리 정부에 대해 폄하 발언을 계속하고 유력 잡지가 말도 안 되는 엉뚱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면 한일관계가 앞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염려했다.
아베 총리가 연내 한일 정상회담을 희망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중•일•러 4 개국 중 일본만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은만큼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상황이 이렇다면 한일 정상이 만난다한들 얼마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논의에 진정성이 있을지 회의가 든다. 진정한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일본의 군국주의 망령이 도를 넘어섰다. 군국주의 망령에 사로잡힌 아베 총리의 망발에 정부는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원내대표는 “경제제재를 통한 '정한(征韓, 한국 정복•침략)' 계획까지 수립했다는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망발을 넘어선 도발”이라면서 “정부의 신속한 사실관계 확인과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주간문춘(週刊文春)은 아베 총리가 "중국은 어처구니없는 국가지만 아직 이성적인 외교 게임이 가능하다. 한편, 한국은 단지 어리석은 국가"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Report on Abe’s derisive remarks angers politicians
By Shin Hyon-hee
The ruling and opposition parties spewed stringent criticism Friday after a news report emerged that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called Korea “stupid.”
The Shukan Bunshun, a Japanese major weekly, on Thursday cited unnamed sources close to Abe as saying that the nationalist premier told them China is “a country that is silly but diplomacy is possible with,” whereas Korea is a “simply stupid” one.
A Seoul official told The Korea Herald that the report “can’t be true” and the Foreign Ministry is looking into how the report came out.
“Should Abe and his confidants continue to denigrate our government and a major weekly write nonsense, Korea-Japan relations will face numerous difficulties in the future,” said Hong Moon-jong, secretary-general of the governing Saenuri Party, in a meeting with lawmakers.
Jun Byung-hun, floor leader of the main opposition Democratic Party, urged the Seoul government to verify the report and come up with a “strong and stern” response if it is true.
“The specter of Japan’s militarism has gone beyond bounds,” Jun said at a meeting with senior party members, calling the report a “provocation.”
“The government must respond strongly and sternly to the thoughtless remarks by Abe who is devoured by the specter of militarism.”
(
hee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