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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잇는 국악 한복 전시회 아뜰리에서 열려

By 윤민식
Published : Jan. 14, 2013 - 11:32

뮤직 프로듀서이자 사진작가인 김영일씨(52)는 한국전통 고유의 소리와 이미지를 보존하고 있다.

김씨는 한국 전통 음악인 국악 연주자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악 앨범을 제작하고 있다.

그런 그가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새해를 맞이하여 국악과 한복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이 전시회는 한국 전통 음악 연주자들과 한복을 제작하는 장인들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여 상영한다.

“국악과 한복은 다른 주제의 소재이지만, 두 소재를 통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한다. 국악과 한복은 우리가 보존해야 할 소중한 전통이지만 현재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전시회에서는 박송희씨와 조순애씨와 같은 국악 명인들의 사진 또한 전시될 것이다. 



박송희 판소리 명창(위)과 해금 연주자 김유나



박송희씨는 한국 무형문화재 지정인물로 전시회가 시작된 날 연주를 했다.

사람들의 이목을 가장 끈 연주자는 가야금과 관련해 하버드 박사 학위를 딴 푸른 눈 연주자 조세린이다.

김씨는 사람들이 자신의 전시회를 통해 국악에 대한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국악을 정의하자면 한국사람들이 모르는 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김씨는 말했다. “외국인 조세린도 한국의 악기에 관심을 갖는다. 반면 한국사람들은 국악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지만 서양의 클래식 음악, 재즈, 그리고 힙합에 대해서는 굉장히 관심이 많다.”

그의 가야금 앨범은 2005년 첫 발매를 시작해 72개의 앨범을 냈지만 첫 해부터 적자였다.

“한 달 앨범 판매량으로는 스탭들 월급도 못 챙겨준다,”고 김씨는 말했다. 그렇다고 앨범 사업을 닫으면 국악을 들을 수 있는 통로는 완전히 살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장시장에서 한복을 만드는 장인의 모습을 담은 20분짜리 다큐멘터리 영상을 전시회에서 틀 예정이다.

영상은 사람들이 한복을 입지 않고 잊어버리고 있는 현실을 조명한다.

“전시회의 사진전과 영상을 통해 한국전통이 현재 어느 위치에 서 있는지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김씨는 말했다.

국악 공연은 2월10일을 제외한 전시회 기간인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열리며 공연은 판소리에서 악기 공연까지 다양하게 할 예정이다.

전시회 “귀한 사람들”은 1월 11일부터 3월 19일까지 도산공원에 위치해 있는 아뜰리에 에르메스 3층에서 진행된다.

추가 정보는 (02) 544-7722 통해서 알아볼 수 있다.




Photographer’s records keep tradition alive


Music producer and photographer Kim Young-il has been keeping track of sounds and images of Korean tradition.

The 52-year-old has been capturing portraits of performers of “gugak,” traditional Korean music, as well as releasing gugak albums through the sole gugak label in Korea.

Now, he is bringing two pillars of his career to the New Year’s exhibition at Atelier Hermes, a gallery sponsored by the Foundation d’enterprise Hermes.

The exhibition, titled “Precious People,” features portraits of Korean traditional music performers and a film that documents the lives of makers of “hanbok,” traditional Korea dress.

“Gugak and hanbok are two different subjects, but I am telling one story through them. They are valuable traditions that we should protect, but at the same time they are neglected by us,” said Kim.

The photos feature some of the most famous pansori singers, such as Park Song-hee and Cho Sun-ae, who are both in their 80s, as well as young performers following the tradition.

Eighty-seven-year-old Park, designated part of Korea’s intangible heritage, performed at the opening of the exhibition on Thursday.

One of the performers that caught people’s attention was an American player of “gayageum,” a Korean string instrument, Jocelyn.

Kim hopes people take interest in gugak through his works.

“I define gugak as the music that Korean people don’t know,” Kim said. “Even a foreigner like Jocelyn finds charms in the Korean instrument. But we Koreans know little of gugak while we are very much familiar with the West’s classical music, jazz and hip-hop.”

His record company has been in the red since its opening in 2005, but has released a total of 72 albums so far.

“But we can hardly earn monthly salaries for the staff by selling the albums over the month,” Kim said. If he closes his record label, the public will lose a channel for listening to gugak.

In the exhibition, he documents hanbok makers at Gwangjang Market, the Korean traditional market specializing in garments, in a 20-minute film.

He explores the sad reality that fewer people wear hanbok these days, and more people choose to rent them or don’t even bother to wear them.

“I hope the photographs and the film make people think about where our tradition stands today,” said Kim.

Gugak performances are scheduled for every Saturday at 4 p.m. throughout the exhibition period, except on Feb. 10. The performances vary from pansori to instrumental performances.

The exhibition “Precious People” runs through March 19 at Atelier Hermes, on the third floor of Maison Hermes Dosan Park in Gangnam, Seoul.

For more information, call (02) 544-7722.

By Lee Woo-young  (wy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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