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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교류재단 '청소년 대표단' 111명 만리장성 올라

By 박한나
Published : July 13, 2012 - 10:31

‘학생 교류 프로그램 한-중 관계이해 도와'

한국국제교류재단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대규모 학생단 중국 파견

 

'한국청년대표단' 단원들이 만리장성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 이상록(21) 군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인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금번 학생파견단에 선발되어 중국을 방문하고 나서 그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여기 오기 전에는, 중국인들은 질서가 없고, 자기 중심적인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고, 또 대화를 해 보니 친절하고, 생각도 많이 개방적인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또 “중국인도 우리와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을 알았으며, 이제 중국인이라기 보다는 그냥 같은 아시아인이라고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에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중국에 파견한 1백 여명의 ‘한국청소년 대표단’의 일원으로 지난 9일부터 8박 9일의 일정으로 중국의 북경, 승덕 등을 여행하고 있다.

한ㆍ중 학생교류 사업은 지난 2008년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약속된 사항으로, 이를 지키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매년 파견단을 중국에 보내고, 또 중국학생들을 초청하고 있다.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가 중국 학생들의 한국 파견을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으며, NGO 단체인 (사)미래숲이 이번 파견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한ㆍ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총 111명의 인원이 파견단에 선발되었다. 파견단원은 85명의 대학생과 대학원생, 또 16명의 다문화 가정 출신 학생들로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또 이번 파견에는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센터소장인 신정승 전 주중국 대사가 단장으로, 중국 전문가인 단국대 김진호 교수가 부단장으로 참가하고 있다.

지난 첫 나흘간의 일정 동안, 파견단원들은 천안문 광장, 자금성 그리고 만리장성에 오르는 등 베이징의 명소들을 감상하며, 중국에 온 것을 실감하고 있다.

또한 한ㆍ중 수교를 맺을 당시 외무부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신 전 주중국 대사가 학생들을 이끌고, 중국 외무부와 주중 대한민국 대사관을 방문해 학생들의 한ㆍ중 교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신정승 단장(왼쪽)이 환영만찬에서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관계자에게 한국의 하회탈을 기념품으로 전달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은 이미 한ㆍ중 양국간의 다양한 차이와 또 많은 공통점을 인식하게 됐다고 한다.  서강대 중문과에 재학중인 김지영 양은 이번 파견 일정 중 자금성 방문에 가장 큰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중국에 오기 전, 창경궁에서 외국인, 특히 중국인을 대상으로 궁궐 길라잡이를 했다. 그 덕분에 한국과 중국의 궁궐의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고 한다.

신정승 단장은 “우리 젊은이들이 중국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이번 파견의 목적을 강조했다.

또 그는 “특히 올해는 한ㆍ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서, 이번 한국 청소년 대표단’ 파견이 보다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이규형 현 주중국 한국대사도 학생들에게 “지난 20년간 한-중 양국은 경제, 무역, 문화 그리고 인적 교류 등 분야를 막론하고 활발할 교류 활동을 벌여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한국에 재학중인 해외 유학생 중 중국인 숫자가 가장 많은 6만 4천명 이 넘고, 또 중국에도 한국인 유학생 숫자가 6만 8천명 이상이 된다며 양국의 인적 교류를 발전의 한 예로 들었다.

그는 “현재 한 시간에 평균 3 - 4 대의 항공기가 양국을 오고 가고 있으며, 앞으로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며 양국간의 인적 교류는 앞으로 더욱 더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중 관계가 수교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나, 아직도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그러한 의미에서 한국 학생들의 이번 방문이 뜻 깊다,”고 덧붙였다. 

신정승 단장도 이번 방중 기간 중 파견단원들에게 “한-중 간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한국과 또 한국인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우리의 안보, 경제적 번영, 향후 남북 통일에도 중요한 나라이다.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서 한ㆍ중 관계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들의 중국 방문이 큰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첫 3일간의 북경의 일정을 모두 마친, 파견단은 목요일 중국 하북성으로 이동, 청나라 시절 황제의 여름 별궁으로 쓰였던 승덕피서산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남은 일정 동안 중국 중앙부의 하남성으로 이동, 소림사와 중국 7대 고도 중의 하나로 유명한 낙양의 용문석굴 등을 방문 하고 7월 17일 서울로 돌아 올 예정이다.

오규욱 기자
(코리아 헤럴드)







Youth exchange program promotes Korean-Chinese understanding


BEIJING ― Twenty-one-year-old Lee Sang-rok harbored prejudice against Chinese like many of his colleagues, conscious of the checkered history between the two countries and its ascent to a global power. A trip as part of a youth exchange program changed his attitude.

“I thought the people were very unfriendly and very self-centered. But they are a lot like us, and now I think we are just the same as Asians,” he said.

He is one of more than 100 students visiting China this week in the program organized by the Korea Foundation.

Korea agreed with China to expand exchange programs during a bilateral summit in 2008. And since 2009, the state-run agency has been sending students to China every year with the aim of strengthening the bilateral relationship.

This year a total of 111 students, including 85 undergraduate and postgraduate students, and 16 high-school students from multicultural families, are visiting China from July 9-17.

The nine-day trip is co-organized by Future Forest, a Seoul-based environmental NGO, and the Chinese People’s Association for Friendship with Foreign Countries.

Although the students have only been in China for three days, they have already enjoyed touring well known places in Beijing, such as Tiananmen Square, the Forbidden City and the Great Wall.

The 111 representatives, led by Shin Jung-seung, director of the Center for Chinese Studies at the Korea National Diplomatic Academy, have also visited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in China and the Embassy of Korea.

The students have already become appreciative of a variety of differences and similarities between Korea and China.

“I find it very interesting to see the royal palace in the Forbidden City. I’ve recently worked as a tour guide at the Changgyeong palace in Seoul. So, I could clearly see the comparison of palaces,” said Kim Ji-young, 22, of Sogang University.

“It’s really meaningful for young people to understand China and its culture,” said Shin, who was ambassador to China from 2008-2009.

This year, in particular, the program has special meaning as it marks the 20th anniversary of the establishment of diplomatic ties between Korea and China, he added.

Over the last two decades, Korea-China relations have continued to make remarkable progress in all areas, including economy, trade, culture and human exchange, according to Lee Kyu-hyung, Korean ambassador to China.

He pointed out that the numbers of Chinese students in Korea is now well over 64,000, and there are also more than 68,000 Korean students now studying in China.

“There are now about 3-4 flights between the two countries every hour, and the number will go up,” Lee said.

“Although we’ve seen much progress in building relations with China over the past two decades, there is still much room for improvement. So now the role of the young generation will be crucial,” he told the visiting students.

“Building a good relationship with China is very important for Korea and Koreans,” Shin said.

“China is an important country for Korea’s security, long-term economic prosperity; also for the future reunific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I believe this exchange program will help young people better understand the importance of China,” he added.

After the three-day tour in Beijing, the participants visited the Mountain Resort, known as the Qing dynasty’s summer palace, in Hebei Province on Thursday.

They are also scheduled to visit the Shaolin Temple to meet Kung Fu masters in Songshan, Henan Province, and also to visit Longmen Caves, a historic site with a huge wall of Buddhist-carvings dating back to 493 in Henan Province, before culminating their nine-day tour and coming back to Seoul on July 17.

By Oh Kyu-wook, Korea Herald correspondent
(596str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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