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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결혼식장서 가수-하객 말싸움이 총격전으로…3명 사망

July 30, 2019 - 09:13 By Yonhap
지중해 연안 국가 레바논의 결혼식장에서 말다툼 끝에 총격으로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전날 레바논 동부도시 발벡의 한 결혼식장에서 총격을 주고받는 싸움이 벌어져 3명이 사망하고 최소 4명이 다쳤다.


(구글캡처-연합뉴스)

사망자에는 결혼식장에서 노래를 부른 가수 알리 야신과 그의 동생 아바스가 포함됐으며 신부의 어머니는 중상을 입었다.

총격전은 가수 야신과 하객의 말싸움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신은 결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불렀는데 한 하객이 가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화를 냈다.

그러자 야신은 "이것(이 노래)은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대꾸한 뒤 싸움이 붙었다.

이후 격분한 하객이 총을 발사하면서 결혼식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바뀌었다.

사건 현장 주변에는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군인들이 배치됐다.

발벡-헤르멜주(州) 주지사인 바시르 코드르는 성명을 내고 결혼식장 참사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데일리스타는 발벡 주민들이 오랫동안 치안 문제에 항의해왔다며 이 지역에서는 절도와 총격 사건이 드물지 않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