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럽산 계란에서 검출된 독성살충제가 국내산에서도 검출됐다는 소식에 온라인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트위터에서 ‘살충제 달걀(계란)’로만 검색되는 게시글이 순식간에 수백 건에 달했다.
한 누리꾼은 “어머니가 관련 기사를 보시더니 집에 있던 계란 다 버리고, 계란 들어간 음식 금지령을 내렸다”고 댓글을 달았다.
(사진=연합뉴스)
또 “인생 망했다”는 사람에 “이제껏 계란을 반숙으로만 먹어왔다”는 이도 있었다. 누리꾼 다수는 “대체 누가 관리하는 건가” “이미 국민 모두가 꾸준히 먹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표했다.
사건이 불거진 15일을 거론하며 “살충제 계란에 광복절이 묻혀버렸다”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이는 “이제 거실에 암탉이라도 한마리 키워서 (무정란) 먹어야 할 판”이라며 한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경기도 남양주의 한 농가의 달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기 광주에서는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경우도 나왔다.
피프로닐는 개나 고양이의 벼룩·진드기를 박멸하기 위해 쓰는 살충제로 닭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가금류가 피프로닐을 다량 섭취할 경우 간장, 신장 등의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와구모)에 사용되는 농약이다. 기준치가 정해져 있지만 한여름 진드기가 많아 과다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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