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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에서 만난 女 따라갔다가... '납치'

June 16, 2017 - 09:42 By 박주영
지역방송의 진행자로 활동해온 콜롬비아의 여성 모델이 6년 전 납치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쇠고랑을 찼다.

납치 공모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파울린 카리네 디아스(왼쪽에서 두 번째)(사진=연합-엑셀시오르 누리집 갈무리)
15일(현지시간)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칼리 시 경찰은 파울린 카리네 디아스(27)를 납치 공모 혐의로 체포했다.

디아스는 지난 2011년 나이트클럽에서 사업가인 우고 로페스 몬카요와 변호사인 밀톤 카로 비야밀을 유혹해 밖으로 함께 나온 뒤 납치범들에게 두 사람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납치범들은 당시에 10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했으나 몸값을 받지 못하자 납치된 두 사람을 살해해 카우카 강에 유기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디아스는 스포츠와 헬스 관련 프로그램에 임시로 출연하던 지역 방송국을 나서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디아스와 납치를 공모한 일명 '마녀'로 불리는 남성도 체포했다. 그는 두 남성을 억류한 채 몸값 흥정을 벌인 혐의다.

콜롬비아는 지난 수십 년간 세계에서 납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으로 악명이 높다. 인권단체들은 1970년 이후 약 3만3천 명이 콜롬비아에서 납치당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 통계를 보면 정부와 평화협상에 나선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했던 납치를 중단하면서 2000∼2016년에 납치 건수가 92%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