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트위터)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사랑에 빠진 펭귄이 있다.
일본 미야시로의 토부동물원에 살고 있는 수컷 훔볼트 펭귄 ‘그레이프’는 최근 실연의 아픔을 겪었다.
10년 전 처음 이곳에 온 그레이프는 암컷 짝 ‘미도리’를 만나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세월이 흘러 그레이프는 스무 살이 넘었고 미도리는 젊고 힘센 수컷을 찾아 떠났다.
남겨진 그레이프는 다른 펭귄과 교류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의기소침해 보이는 행동만 나타냈다.
(출처= 트위터)
사육사들은 고심했다. 그러던 중 그레이프가 동물원에 세워놓은 ‘후루루’ 캐릭터 판넬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후루루는 애니메이션 히트작 ‘케모노 프렌즈’에 등장하는 소녀 캐릭터다.
그레이프는 하루종일 후루루를 응시하는 것은 물론, 날개를 쭉 펴고 부리를 드는 구애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그레이프의 새 연인 소식은 퍼져나갔다. 세계 각지의 누리꾼들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안타까워 하면서도 응원하고 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