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을 알코올로 치료한다는 놀라운 이야기가 캐나다 오타와주에서 들려오고 있다.
영국 b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타와의 매니지드 알코올 프로그램(Managed Alcohol Program)은 알코올 중독증에 시달리고 있는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치료 서비스를 제공해준다고 한다.
(bbc news)
그 치료법이 다소 놀랍다. 노숙자들은 The Oaks 라는 노숙자 숙박 시설에서 묵으며 매일 오전 7시 반부터 시작해서 한 시간 간격으로 140ml가량의 와인을 오후 9시 반까지 제공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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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을 장기간 경험해본 알코올 중독자들은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고 한다.
무려 40년 동안 알코올 중독증으로 시달려 왔다던 53살 엘리사는, “여기 와인은 나쁘지 않다. 여기 오기 전에 나는 구강 청결제나 헤어스프레이를 마시기도 했다. 맛은 없지만 나는 오로지 알코올과 같은 효과를 느끼고 싶었다,” 라고 하며 더이상은 알코올에 집착을 안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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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살 데이비드는 “나는 하루동일 술을 입에 붙이며 살아왔다. 지금은 몇 시간에 한번만 마신다”며 이젠 알코올에 유혹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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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6년 동안 살며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던 코린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녀의 연인과의 관계가 더 좋아졌다고 한다.
“알코올은 그 동안 나의 관계들을 망쳐왔다. 지금은 알코올 섭취를 자제하며 내 연인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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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의 창시자이자 오타와 병원장, 졔프 턴불은 과거에 유진이라는 알코올 중독자와의 인연이 이 프로그램을 만들게 했다고 전했다.
“나와 한 직원은 추운 날씨에 밖에서 떨고있는 유진을 발견했고, 그를 따뜻한 실내로 옮기려 했지만 그는 알코올 때문에 밖에 있으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에게 와인 한잔을 주어서 그를 따뜻하고 안전한 곳에 있게 하였다.”
“만약에 알코올 중독자들이 매일 겪는 충동과 광기를 안정시킬 수만 있다면, 그들의 정신 건강이나 중독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라고 졔프가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2001년도에 시작이 되었으며, 두개의 비정부 단체, Sherpherds of Good Hope 그리고 Ottawa Inner City Health와의 동업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