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던 배추와 무 등 채솟값이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6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 기준으로 5월 배추(상품·10kg)와 무(상품·18kg) 평균 가격은 각각 1만350원, 1만2천276원으로 전월 대비 배추는 30.6%, 무는 13% 하락했다.
이처럼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이유는 배추의 경우 노지 봄배추의 출하 지역이 전년보다 확대됐고, 무는 봄무 출하량이 5월 중순부터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대파(상품·1kg)도 5월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13.7%, 전년 동기비 10.2% 하락했고, 감자(상품·20kg)는 전월 대비 14%, 작년 동기비 37% 떨어졌다. 양파(상품·1kg)도 전월 대비 54.2%, 작년 동기비 19.8% 급락했다.
대파는 월동대파 출하가 전년보다 일찍 마무리된 후 시설 봄대파의 출하량이 늘어난 영향을 받고 있으며, 감자는 재배 면적이 전년 대비 10%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6월 들어서도 채소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배추는 6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5월의 절반 수준인 10kg당 5천원 안팎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고, 무도 6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9% 증가하면서 18kg당 9천원 정도까지 시세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파의 경우에도 6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가량 증가하면서 전월(1천810원)보다 낮은 1천300~1천600원대에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마트 곽대환 채소 바이어는 "배추, 무의 재배 면적이 늘면서 5월 이후 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떨어지는 만큼 당분간 시세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