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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더민주 '홍보사령탑', 대조되는 총선 행보

March 20, 2016 - 11:29 By KH디지털1
여야가 당의 이미지와 정책 홍보를 위해 영입한 홍보 전문가들이 총선 정국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됐다.

19대 총선과 지난 대선, 2014년 지방선거 등에서 새누리당의 선거승리나 선전에 기여한 조동원 홍보본부장의 경우 불출마를 공식화한 반면, 조 본부장의 대항마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7월 영입한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서울 마포을에 출마가 확정된 것이다.

(연합)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조 홍보본부장은 지난해 12월 당의 홍보 책임자로 세 번째 '귀환'을 신고한 이후 끊임없이 출마설이 돌았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총선 승리를 돕겠다"며 돌아오자 당내에서는 비례대표 후보 낙점설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잇단 선거 승리의 공신인데다 재작년 지방선거와 재·보선 등에서도 당을 꾸준히 도와왔기 때문이다.

그러자 조 본부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불출마를 공식화함으로써 '백의종군'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조 본부장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나는 국회의원에 관심이 없다"면서 "그런 마음을 먹었다면 선거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내 마음을 알고있기에 계파에 상관없이 지도부와 후보님들이 나를 믿어 주셨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거에서 홍보를 책임지는 홍보 사령탑은 투표 전날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국민 앞에서 열과 성을 다하듯이, 나 또한 후보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더민주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전날 정청래 의원이 공천배제로 빠진 서울 마포을에 전략 공천을 받고,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더민주의 '마포을 손혜원 깜짝카드'는 정 의원이 손 위원장의 전략공천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위원장은 당초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는 것이 유력했지만 정 의원의 컷오프에 대한 지역민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청래 구명'에 나섰던 손 위원장이 비례대표 대신 마포을 지역구 출마를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정 의원은 손 위원장의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손혜원과 정청래와 더민주는 삼위일체"라며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손 위원장도 "정 의원의 공천 탈락이 참 충격이었고, 결국 나를 인당수로 몰았다"며 "인당수란 결국 빠져도 죽지 않는다는 의미다. (심청이도) 들어가서 용왕을 건져왔듯이, 나도 번지 점프하듯 뛰어도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