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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이는 굶기면서…' 모바일 게임에 6천만원 쓴 계모

March 15, 2016 - 16:00 By KH디지털1

신원영(7)군을 끔찍하게 학대해 숨지게 한 계모가 모바일 게임 아이템을 구입하는데 수천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평택경찰서는 15일 계모 김모(38)씨의 금융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7개월간 한 모바일 게임 아이템 구입에 6천여만원이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으로, 캐릭터를 골라 공격력이나 방어력을 업그레이드하고, 무기나 방패 등 보호 장비 아이템을 획득해 적을 쳐부수는 게임이다.

신모(38)씨와 김모(38)씨 사진 (Yonhap)

경험치를 쌓으면서 아이템을 얻기도 하지만, 일부 유저들은 돈을 내고 고가의 아이템을 구입해 캐릭터를 치장하기도 한다.

김씨는 한겨울에도 원영이에게 겨울옷도 제대로 입히지 않고, 밥도 주지 않았으면서 이 게임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 아이템을 수시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이 전처와 낳은 자식이지만 아들은 헐벗게 하면서 자신의 게임 캐릭터에는 수천만원을 썼다"며 "도저히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정도"라고 혀를 찼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