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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접경에 폭격기·전투기 전력 증강…北급변사태 대비용"

March 6, 2016 - 10:52 By KH디지털1
중국이 최근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하고 미군 전력을 견제하기 위해 중러, 북중 접경 일대에 전폭기와 주력 전투기를 다수 배치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5일 홍콩 봉황(鳳凰)위성TV에 따르면, 지난 1월 캐나다 군사평론지 칸와디펜스리뷰는 중국이 작년 5월부터 네이멍구(內蒙古) 후룬베이얼(呼倫貝爾) 공군기지에 폭격기 훙(轟)-6H를 최소 9배 배치·운용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젠-10 전투기 (Yonhap)

훙-6 계열 폭격기는 옛 소련의 TU-16을 도입해 자체생산한 것으로 핵폭탄, 공대함·공대지 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훙-6H는 비행거리가 5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룬베이얼 공군기지는 북중 접경지역에서 1천㎞가량 떨어져 있다.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에 주둔하는 공군 21사단의 비행장에서는 중국공군의 주력전투기 젠(殲)-10이 비행하는 장면이 빈번하게 목격됐다.

이 잡지는 "공군 21사단은 주로 중북변경과 중러변경 지역을 경계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며 접경지역 부근의 공군전력이 증강된 것은 한반도의 급변사태에 대응하려는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 훙-6H가 동북지역에서 출격하면 일본 대도시 대부분과 일본 내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고, 특히 아오모리(靑森)현에 배치된 '엑스(X)밴드 레이더(TPY-2 레이더)' 기지도 공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내 미군기지가 이 폭격기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중국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장거리로켓(미사일) 발사와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문제로 동아시아 긴장이 고조되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항공모함 킬러'라는 별명이 붙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하는 장면을 잇달아 공개해 일종의 '무력시위'에 나섰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