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사이버 테러 공격에 맞서 서방에서 보안업체 연합을 신설했다는 보도가 화제다.
영국 데일리스타 등 복수의 외신이 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작전명 블록버스터(Operation Blockbuster)라는 이름의 국제 보안업체 연합은 북한이 더는 사이버 테러를 감행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작전명 블록버스터의 일원인 시맨텍 대표 올라 콕스(Orla Cox)는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4년 소니 해킹을 감행한해커 집단) 라자루스(Lazarus)는 누군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는 단체이며, 우리는 이들의 매서운 공격에 맞서야 한다”며 “‘작전명 블록버스터’ 일원 하나하나가 힘을 모아 이 공격 단체에 큰 피해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은 정보국 121국(Bureau 121)을 통해 사이버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또한 미(美) 연방수사국(FBI)은 2014년 11월 소니를 해킹해 소니픽처스의 미공개 작품이 유출되기도 하고, 임직원의 신상정보는 물론, 할리우드 스타의 계약 내용 등을 유포한 라자루스의 배후도 결국 북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측에서는 그 해 12월 해킹 사태가 북한과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2014년 소니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풍자한 미국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의 영화 개봉이 12월로 확정된 이후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우리나라도 해킹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2009년 7월 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을 통해 핵심 국가기관의 전산망이 마비된 바 있으며, 2011년 4월에는 농협 전산망 장애, 2013년 3월에는 언론사와 금융기관의 전산망이 마비되었다. 국내 시설에 대한 해킹 배후세력으로 한국 정부는 북한을 지목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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