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3일 총선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 사용되는 당원 안심번호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과 관련, 긴급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당 총선기획단장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중으로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다시한번 파악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각 시도당에 올초 전수 조사를 한 당원 명부를 재점검하도록 하는 한편 공천신청을 한 예비후보들이 제기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실태를 파악해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는 실태조사 결과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지역구의 경우 원칙적으로 '당원 30%-일반국민 70%'로 돼 있는 경선 여론조사를 '100% 국민경선'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 주소지를 묻는 항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주소불일치 여부도 파악한 뒤 문제가 있는 응답자는 조사 대상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연합)
이밖에 책임당원을 비롯한 전체 당원 수가 일정 숫자에 못 미치는 경우에도 100% 국민경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누리당은 올초 당원의 주소불일치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전국의 당원 302만명(작년 10월 기준)을 대상으로 지난달말까지 전수조사를 벌였으며, 이 결과 실제 활동하는 당원은 145만7천여명으로 파악됐다.
황 사무총장은 "활동 중지 당원이 51.7%로 집계됐다"면서 "전수조사 결과를 갖고 안심번호 당원명부를 배포했는데, 일부 확실하게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당협이 있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