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속도 시속 3㎞ 초과로 급제동"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개통식 시승행사에서 출발한 지 8분 만에 선로 위에 '덜컹' 멈춰 서 망신을 샀다.
국토부는 4일 전날 발생한 시승식 정차사고와 관련해 "시승행사를 원활하게 마치고자 워터파크역을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바람에 다음역 진입 전 제한속도를 초과하는 바람에 급제동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전날 개통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전자석의 힘을 이용해 선로 위에 8㎜ 높이로 떠서 이동한다.
인천국제공항역∼장기주차장역∼합동청사역∼국제업무단지역∼워터파크역∼용유역까지 6.1㎞ 6개역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5분 단위로 무료로 운행한다.
전날 오전 개통식 시승행사로 최정호 국토부 2차관 등을 태운 자기부상열차가 빠른 행사 진행을 위해 워터파크역을 서지 않고 용유역 진입전 곡선부를 지나면서 속도가 시속 38㎞로, 제한속도를 시속 3㎞ 정도 초과하는 바람에 급제동했다.
이 때문에 자기부상열차의 부상이 가라앉으면서 궤도와 마찰을 빚어 탑승객의 몸이 한쪽으로 쏠렸다.
자기부상열차는 10여초간 멈췄다가 다음역으로 이동했다.
한국기계연구원 도시형자기부상열차실용화사업단은 "역사 무정차 통과가 자동운행패턴에 설정돼 있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며 "무정차 통과시 속도를 적절히 줄이도록 프로그램 보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전날 시승식 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47회 운행, 3천256명의 승객이 정상적으로 이용했다.
정부는 2006년 10월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나서 9년4개월 동안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사업에 4천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자기부상열차 운영은 인천시 산하 인천교통공사가 맡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