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끼리 친구 사이로 지내는 것은 가능한 것일까? 남자와 여자 사이에 플라토닉한 관계는 결코 존재할 수 없을까? 남녀간에 완전한 친구관계는 생리학적으로 성립되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해외 학술지 ‘진화 심리학 (Evolutionary Psychology)’ 저널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자와 남자는 본능적으로 서로의 행동을 이해하는 방식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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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남녀 대학생 3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자는 여자가 자신에게 성적인 관심이 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은 남성에게 단지 우호적으로 대했을 뿐인데 성적 관심으로 오해 받은 적이 1년 평균 3.5번 있었다. 반면 그 반대의 경우는 비교적 훨씬 낮았다.
과거 연구결과도 비슷하다. 2009년에 진행된 연구 역시 남자는 이성이 자신에게 성적 호감을 표시한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여성에 비해 평균적으로 더 많다고 한다. 2012년에 진행된 연구 역시 마찬가지다.
남자는 왜 성적 호감도를 과장 하는 것일까? 여기에는 진화학론 적 이유가 있다. 노르웨이의 연구원들에 따르면 시행착오를 최소하기 위해서 라고 한다. 자연선택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생식 기회는 너무 중요해서 결코 놓쳐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과학이 이렇게 말하는 만큼 평소 친하게 지내는 나의 이성친구는 과연 나를 그저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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