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거침없는 독설과 재치로 사랑받았던 그의 말들이 어록으로 남아 회자되고 있다.
향년 46세의 나이로 지난 27일 별세한 신해철은 지난 7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의미있는 말을 남겼다.
신해철은 지난 7월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꿈과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신해철은 “난 지금까지 음악을 포기한 적이 딱 한 번 있다. 대학교 2학년에 데뷔했는데 당시 내년에도 안 되면 부모님께 꿈에 대해 말씀드릴 자신이 없었다. 상을 받고 데뷔하기 이틀 전에 ‘더 이상은 못 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신해철은 이어 “그런데 이틀 뒤 88년도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내가 음악을 할 수 있느냐 마느냐를 스스로 확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꿈은 이뤄내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잃어버려서 안 되는 것이 있고, 또한 꿈이 행복과 직결된 것은 아니다. 네가 무슨 꿈을 이루는지에 대해서 신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니까 꿈을 이룬다는 성공의 결과보다는 자신의 행복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편 27일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오후 8시 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나라로 떠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28일 오전10부터 마련될 예정이며, 아직 발인, 장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많은 누리꾼들은 “마왕 신해철 별세, 정말 마음에 와닿는 명언이네요” “마왕 신해철 별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왕 신해철 별세, 오늘은 신해철 님의 노래를 들어야겠어요” “마왕 신해철 별세, 결혼후 행복을 찾으셔서 다행입니다. 편히 쉬세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