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따라 출생아 건강도 양극화되는 가운데 저체중아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늦은 결혼에 따른 늦은 출산의 영향으로 ‘산모 고령화’가 저체중아 비율을 증가시킨 주된 이유로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등 도시화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출생아들의 건강이 더욱 양극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간 출생아 가운데 2.5 kg 미만의 저체중아 비율이 10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체의 0.13%에 불과하던 극소 저체중아(1.5 kg미만) 비중도 같은 기간 5배 이상인 0.68%까지 늘었다.
환경부에서 발표하고 있는 ‘대기오염도 현황’을 보면, 최근 5년 간 미세먼지 농도가 10㎍/㎥이 초과된 지역으로는 경남, 경북, 전북으로 각각 19㎍/㎥, 15㎍/㎥, 11㎍/㎥의 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했다. 특히 경남ㆍ전북 지역의 경우 전국 16개 시도 중 21년간 저체중 증가 추이가 각각 12위ㆍ6위를 기록했고 최근 11년간 증가 추이에서는 각각 4위ㆍ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최근 21년 간 저체중아의 출생 비중은 3.5% 포인트 증감율을 기록한 전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 3.3% 포인트, 서울 3.2% 포인트, 경기 3.1% 포인트, 대구 2.9% 포인트 대 순이었다.
소재지별 도시화 진행 속도에 따라 저체중아의 증가 속도도 달랐다. 지난 2003년부터 11년간 동 소재지의 경우 출생아가 9.3%가 감소한 가운데, 저체중아는 1만6210명에서 지난해 2만356명로 1.5% 포인트가 증가했다. 저체중아의 증가 속도가 전국 평균 증가율(37.3%) 보다 빠른 38.4%의 증가율을 보인 것.
반면 면 소재지의 경우 출생아가 29% 감소한 가운데 저체중아는 같은 기간 1732명에서 1538명으로 1% 포인트 증가에 머물렀다. 전국 평균 보다도 낮은 25.1% 증가에 그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김 의원은 “만혼과 만산으로 인한 산모의 고령화가 출생아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출생아의 몸무게가 지역별로 차이가 나고 있어 환경적 요인도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산모와 출생아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어렵게 낳은 출생아와 산모의 건강에 중심을 둔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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