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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1천억원 소송위협에 스타 나체사진 대량삭제

Oct. 5, 2014 - 11:04 By 신용배

소송 위협을 받은 구글이 불법유출된 할리우드 스타 등 여성 유명인들의 나체사진을 대량 삭제했다.

(리한나 인스타그램)

영국 인디펜던트는 피해 유명인 12명이 구글을 상대로 1억 달러(1천6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하겠다는 서한을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앞으로 보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한에는 "구글은 사진이 해킹으로 불법유출된 사적 자산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범법행위를 멈추려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명인들의 유출 사진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산됐지만 구글이 이를 적극적으로 막지않아 결과적으로 더 널리 퍼지는 것을 방관했다는 것이다.

거액의 소송 위협에 구글은 재빨리 대응했다. 

구글 대변인은 "요청이 받은 뒤 몇 시간 만에 수 만장의 사진을 지웠고, 수백 개의 계정을 닫았다"고 인디펜던트에 밝혔다. 

대변인은 "인터넷은 많은 좋은 행동들을 위해 쓰일 수 있다"며 "그러나 다른 사람의 사적인 사진을 훔치는 것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온라인 익명게시판 '포챈'(4chan) 등에는 8월 말부터 3차례에 걸쳐 100명 이상의 영미권 가수, 연기자, 운동선수 등의 은밀한 사진이 올라왔다.

피해자 일부의 아이클라우드(애플의 데이터 저장 서비스) 계정이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지면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지만,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