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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채용 20년만에 확 바뀐다

Jan. 15, 2014 - 12:02 By 신용배
(Yonhap)


총장추천으로 서류전형 대체

적성검사때 역사문항 강화도


삼성그룹이 인재채용 방식을 대폭 개선한다. 전국 모든 대학 총학장에게 서류전형을 대신할 추천권을 부여하고, 기존 서류전형에서는 이른바 보여주기식 성적이나 자격증, 경력 등의 ‘스펙’을 제거하기로 했 다.

특히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서는 종합적 논리적 사고력과 함께 역사 관련 문항을 대폭 늘려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할 방침이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 담당사장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삼성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학업에 충실한 준비된 인재의 적극적 발굴을 위해 전국의 모든 대학 총학장에게 우수한 인재를 추천받아 채용과정에서 우대하기로 했다. 기업의 인재선발에 대학이 동참하는 셈이다.

대학의 추천을 받으면 서류전형이 면제되고 바로 SSAT에 응시할 수 있다. 이 사장은 “대학사회에서 인정받는 역량 있는 인재의 추천을 통해 면학분위기 유도와 우수인재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스펙’ 경쟁이 돼버린 서류전형에서도 혁신 수준의 개혁을 단행하기로 했다. 어학연수, 직무와 무관한 자격증 등 보여주기용 스펙이 아닌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 열정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서류전형 평가에는 단순한 점수에 따른 정량평가가 아닌 입체적 검토와 검증이라는 정성적 평가가 대폭 반영되게 된다. 아울러 사전인터뷰나 실기시험 등도 필요에 따라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SSAT는 종합적, 논리적 사고를 평가하는 문항을 확대한다. 논술형 문제는 아니지만, 종합적인 논리력과 사고력을 갖춰야 풀 수 있는 문제다.

상식영역은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특히 역사에 관련된 문항을 확대하기로 했다. 역사에 대한 이해를 지닌 우수인재가 선발되도록 한다는 게 기본방침이다.

이 밖에도 현장 인재 채용도 확대한다. 이 사장은 “패기와 열정으로 전문성을 키워 나가는 우수한 인재를 현장으로 찾아가 발굴하고 수시로 지원지회를 제공해 열린채용 및 기회균등의 채용정신을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맞게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직은 산학협력 과제에 참여한 우수인재, 각종 논문과 경진대회 수상자 등이 우대된다. 또 소프트웨어 인력은 전국 주요 대학과 협력을 통해 전공 및 비전공 인력을 맞춤형 소프트웨어 인력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영업마케팅직과 디자인ㆍ광고직은 전공을 불문하고 직무 관련 경진대회 수상자나 인턴십, 실무경험이 있는 전문인력을 추천받기로 했다.


헤럴드경제 홍길용 기자 (kyhong@heraldcorp.com)


<관련 영문기사>

Samsung to release open employment system

South Korea's top conglomerate, Samsung Group, said Wednesday it plans to make its employment system more open to job seekers of diverse backgrounds and revise its aptitude exam to improve efficiency in the recruitment process, according to Yonhap News.

Samsung said it will commence a new recruitment system this year to hire diverse array of applicants with varying talents, including by giving local college presidents rights to recommend their students directly to the company, the report said.

All of the country's colleges will benefit from the system, the company said, adding that each quota, however, will be decided by diverse criteria. It plans to hire some 5,000 employees through the new system., the news agency added.

The recommended students will be given the opportunity to directly take the group's aptitude exam, dubbed the Samsung Aptitude Test (SSAT), without going through the first round of the process -- resume screening.

"The move aims to boost an open recruitment procedure to provide different applicants with an equal opportunity," said Rhee In-young, head of Samsung's corporate communications team.

The company, meanwhile, added it will also revise the SSAT, adding the current system, in which all applicants with minimum qualifications are given the chance to take the exam, must be changed.

"The decision came as (the SSAT) became a social burden (for test takers), along with the rise of private academies (offering prepatory courses tailored to the exam)," Rhee said, adding that only more strictly reviewed applicants will be allowed to take the test.

With Samsung Group still a coveted workplace for young job seekers in the country, there are numerous private institutions lecturing on tips to get a better score on the SSAT, with tens of unapproved SSAT-related books being sold in the market.

Around 200,000 applicants knocked on Samsung's door last year, with most of them being given the chance to take test.

The trend has been sparking woes that the excessive number of SSAT takers may emerge as a financial burden not only for the company but also for the applicants.

Samsung added it will revise the SSAT to have more questions related to history and other humanities, and reduce the number of problems asking simply for facts.

(From news re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