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여성이 자살하려는 남성이 보이는 위치에서 ‘셀카(자기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를 찍었다가 인터넷상으로 맹비난받고 있다.
뉴욕 포스트가 4일 (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3일, 뉴욕의 명소 중 하나인 브루클린 브리지에서 한 남성이 다리위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소동을 벌이면서였다.
당시 수십명의 구경꾼들이 밀집되고 현지 경찰들이 남성을 구출해내는 소란 속에서 한 여성은 브루클린 브리지를 배경으로 하고 셀카를 찍었다. 사건 직후 뉴욕 포스트에서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걸자, 그녀는 별도의 언급 없이 이 곳을 떠났다고 한다.
뉴욕 포스트는 이 인물을 두고 “셀카 (selfie)에 집착하는 문화가 최악으로 전락했다”고 비난을 퍼부었고 영어권 네티즌들은 “이기적이다,” “생명 중요한 줄 모른다”며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던 사진이 셀카를 찍는 여성을 옆에서 찍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조작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여성이 사진을 찍은 위치에서 브루클린 브리지가 상당히 떨어졌다는 점을 들어, “자살소동에 대해 몰랐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뉴욕의 브루클린 브리지 (AP-연합뉴스)
<관련 영문 기사>
Selfish selfie? Woman snaps shot of herself in front of ‘suicidal man’
An unidentified U.S. woman achieved instant online infamy Wednesday after she was witnessed taking a “selfie” -- a self-portrait of oneself -- in front of a man appearing just about to jump off the Brooklyn Bridge.
According to the New York Post, the unnamed man had attempted to jump from the famous New York bridge on Tuesday, and was saved by policemen around 10:00 p.m.
Amid the ruckus, scores of onlookers and sense of grave urgency that surrounded the site of an apparent suicide attempt, a scarf-clad woman turned her back to the scene and took a picture, wearing a faint smile.
She refused to talk to reporters and left the site not long after, according to the Post.
People taking photos of themselves in special circumstances has become a hot trend among Americans; the word “selfie” was named the Word of the Year 2013 by Oxford University Press.
In South Korea, a similar fad that goes by the name of “sel-ka” -- taking pictures of oneself with a camera or cellphone -- is widespread among the general public.
(minsiky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