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123rf)
지난 2001년 복권에 당첨되어 무려 2천7백만 달러(한화 약 286억원)을 딴 미국 남자가 12년만에 상금을 전부 탕진하고 무일푼 상태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켄터키 주 언론은 3일 (현지시간), 데이빗 리 에드워즈 (58)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지난달 30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에드워즈의 임종을 지킨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사망 당시 그는 친구들에게 수천달러의 빚을 진 상태였다.
무장강도 등으로 감옥에 들락날락하던 그의 인생이 바뀐 것은 2001년 8월, 그가 ‘파워볼(Powerball)’ 복권에 당첨되어 거금을 거머쥐면서였다.
당시 수도세를 낼 돈이 없었던 그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 수도세를 낸 뒤 피자와 7달러 어치 복권을 구입했는데, 이 중에 한 장이 당첨된 것.
돈방석에 앉게 된 에드워즈는 처음에는 자산관리인과 변호사를 고용하는 등 조심스럽게 재산을 관리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의 자산관리인이 2007년에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에드워즈는 자산관리인이 대신 구매한 주식을 모두 팔아버렸다고 한다.
또한 에드워즈는 플로리다에 있는 160만 달러 가치의 저택을 구입하는가 하면 190만 달러나 나가는 자가용 비행기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전처에게 딸의 양육권으로 5십만달러를 흔쾌히 건넸으며 그의 딸 티파니가 당시 운전을 할 수 없었음에도 3만5천달러짜리 자동차를 사줬다.
이 뿐 아니라 그는 2십만달러짜리 람보르니기니 디아블로와 같은 슈퍼카를 사모았으며 검, 갑옷 등 골동품을 200여점 모았다.
이와 같은 무절제한 소비습관으로 인해 에드워즈는 복권에 당첨된지 3개월만에 3백만 달러, 1년만에 1천2백만 달러를 탕진하기에 이른다. 결국, 그는 당첨금을 5년만에 전부 써버리기에 이른다.
그의 재산이 떨어지자 그와 아내는 허름한 창고에서 살아야 했으며, 결국 19살 연하였던 그의 아내는 그와 이혼하기에 이르렀다.
에드워즈의 딸 티파니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가 자신에게 단 한푼도, 심지어 생명보험금조차도 남겨두지 않았다고 전했다.
“돈이 아무데도 없어!!! (‘There is NO MONEY anywhere!!!!)”라고 그녀는 적었다.
에드워즈는 그가 복권 당첨금을 탕진하던 시기에 딸을 플로리다에 있는 사립학교에 입학시켰으나, 티파니는 아버지의 파산 이후 현재 웨스트 버지니아에 있는 놀이공원에서 일하고 잇다고 한다.
<관련 영문 기사>
Lottery winner dies, broke and alone
A U.S. man who won $27 million in a lottery 12 years ago died last week, completely broke and alone, according to the U.S. media on Tuesday.
David Lee Edwards, a 58-year-old ex-convict from Kentucky, died Saturday in hospital care. Reckless spending, coupled with drug habits, stripped him of the $27 million he won in a Powerball draw in August 2001.
Shortly after winning his fortune in a stroke of luck, Edwards spent millions buying houses, expensive supercars and jewelry. In just one year after becoming a multi-millionaire, he had spent $12 million.
Within five years after winning the lottery, he was penniless and living in a storage unit. His wife left him soon after he went broke.
At time of his death, he owed thousands of dollars to friends.
Edward’s actions immediately after claiming his winnings implied that lavish, irresponsible purchases may not have been his original intention. He hired a financial adviser and a lawyer to take care of his assets and at the time promised reporters that he would spend it wisely.
His former financial planner, however, said that Edwards sold off stocks and bonds that he had invested in on his client’s behalf.
(minsiky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