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의 서울 110층 규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 계획이 정부와 인근 주민들의 지지를 받는데 실패해 프로젝트 자체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 2007년 착수된 이 프로젝트는 국내 거대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가 2015년까지 국내에 혁신적인 자동차 관련 허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비롯 됐다. 이러한 판단은 현대차에서 관련 팀의 조성으로 이어졌고 이어, 서울시 성수동 인근 2만7,830㎡의 부지를 구매했다.
하지만 서울시와 건축 규제 관련 문제로 몇 년 동안 협의는 중단 되었다. 이유인즉슨, 이전에 삼표래미콘이 공장으로 사용한 이곳 부지가 원래 주거용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프로젝트의 추진을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익명의 서울시 관계자는 “부지의 용도 변경은, 사회적 합의에 이르러야 가능한데 이 프로젝트는 전문가와 인근 주민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라며, 이어 “현대차 측에서 관련 팀을 해체 시켰기 때문에 이에 대해 협의할 대상조차 없다”라고 덧붙였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현대차의 랜드마크 빌딩과 대한항공의 7성급 호텔 등 서울에 예정됐지만 중단된 대규모의 건설 프로젝트의 규제 완화가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요일 본 회의 직전 주요 안건안에서 이러한 사안들은 제외됐다.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서울시와의 마찰과 사회적 협의의 부족을 들었다.
현대차 대변인은 “우리는 합법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이제 와서 서울시에서는 또 다른 제재를 가하고 있다”라며, 중단된 협의에 관한 언급은 피한 채 프로젝트를 이어 나갈 생각은 있다고 밝혔으며, 지금은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리아헤럴드 이지윤 기자/ 번역 최인정 인턴기자)
<관련 영문 기사>
Hyundai’s 110-story landmark project in jeopardy
By Lee Ji-yoon
Hyundai Motor Group’s ambitious plan to build a 110-story global business hub in eastern Seoul is in jeopardy as it has failed to gain support from the city government and residents.
The project, tentatively named the “Global Business Center,” was launched in 2007 with the aim of completion by 2015.
Hyundai created a task force for the project and completed due diligence on the 27,830-square-meter site in Seongsu-dong. But its talks with the city government have been stalled for years due to construction regulations.
Because the site, formerly occupied by a Sampyo Remicon factory, is located in a residential area, the city government says public agreement is needed for the project to proceed.
“In order to change the purpose of the site, we need to reach social consensus. But the project has failed to get approval from experts and residents there,” said a city official declining to be named.
“Hyundai also dissolved the task force, so we have no counterpart to continue discussions with. All the talks have been suspended now,” he said.
According to industry sources, the presidential trade and investment promotion council had considered easing regulations for stalled large-scale construction projects in Seoul, such as Hyundai’s landmark building and Korean Air’s seven-star hotel, as part of its measures to revitalize corporate investment.
The council, however, excluded those issues from the key agenda at the last minute before their meeting on Wednesday, citing resistance from the city government and a lack of social consensus.
“We had carried out the project in accordance with the law, but the new city government is imposing different regulations,” a Hyundai Motor spokesperson said. He denied related talks had been halted, however, saying the group still wants to continue the project and is closely monitoring the situation.
(jy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