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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위협 격화…김정은 서해 군부대 시찰

March 12, 2013 - 17:00 By 신현희
 
北김정은, 백령도 타격임무부대 시찰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1일 백령도 타격임무를 부여받은 월내도방어대를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12일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이 망원경으로 백령도를 관찰하고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12일 키 리졸브 한미연합군사훈련 이틀째를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위원장의 서해 군부대 시찰을 공개하고 대남기구 성명을 발표하는 등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위협 수위를 높였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백령도 타격임무를 부여받은 월내도방어대와 제641군부대 산하 장거리포병 구분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월내방어대 시찰 중 “명령만 내리면 적들을 모조리 불도가니에 쓸어넣으라”고 지시하고 백령도의 한국군 해병6여단을 소멸하기 위한 타격순서를 정해줬다고 통신은 전했다.

월내방어대는 백령도와 거리가 11㎞ 남짓에 불과한 북한의 서해 최전선 부대로, 김 위원장이 2010년 11월 연평도에 포격을 가한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시찰한지 4일만에 찾은 것이다.

통신은 또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의 11일 성명을 통해 키 리졸브 연습을 비난하고 “이 시각부터 초래될 모든 파국적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자들인 미국과 괴뢰패당이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미국과 괴뢰 군부 깡패들이 우리의 최후통첩에 무모한 전쟁 불장난으로 도전해 나섬으로써 최소한의 전쟁억제 장치였던 정전협정과 불가침 합의들은 전면 폐기되게 됐으며 전쟁을 막을 제동장치가 완전히 풀린 조선반도 정세는 이제 사정없이 전쟁폭발의 길로 질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전면 대결전에 진입한 상태에 있는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제와 괴뢰 역적 패당이 우리의 신성한 땅과 바다, 하늘에 단 한점의 불꽃이라도 날린다면 침략의 아성과 본거지를 무자비한 불벼락으로 벌초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5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키 리졸브가 시작되는 11일부터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고 판문점대표부 활동도 전면 중단하며 임의의 시기와 대상에 ‘핵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8일에는 조평통 성명을 통해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전면 폐기하고 직통전화 등 판문점 연락통로를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연이은 도발 위협을 ‘대남 심리전술’로 분석하면서 “현재로서는 곧바로 추가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내부적으로도 갱도 생활과 전투식량 준비, 위장막 설치 등을 통해 전쟁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며 북한은 “이러한 일련의 정치•군사적인 활동을 통해서 대내적으로 주민결속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 및 유엔 대북제재를 빌미로 대남•대미 위협을 통해서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한반도 인근에서 독수리•키리졸브 훈련을 병행하는 동시에 북한의 금융기관과 개인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재무부는 11일 북한 정권의 탄도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조선무역은행과 백세봉 제2경제위원장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박도춘 북한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 주규창 노동당 기계공업부장,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새롭게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모두 유엔과 유럽연합 등 기존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이 되어 왔으나 미국 정부의 독자제재 명단에도 추가함으로써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헤럴드 신현희 기자)







<관련 영문 기사>

Tension escalates as N.K. intensifies threats against Key Resolve

By Shin Hyon-hee

Tension continued to escalate on Tuesday as North Korea intensified threats against South Korea and the U.S. warning of “catastrophic consequences.”

The regime has cut off an emergency hotline with the South and declared the end of nonaggression pacts, in protest of joint military drills of the two allies.

Pyongyang’s official media carried a statement from the Committee for the Peaceful Reunification of the Fatherland, blasting Seoul and Washington for staging “the most dangerous drills for a nuclear war.”

“The U.S. and South Korean puppet forces are wholly to blame for all the ensuing catastrophic consequences from this moment,” it said.

“The Key Resolve joint military exercises for aggression are a clear declaration of war against (the North).”

The 11-day Key Resolve drill by the two allies kicked off Monday, and the two countries have also been carrying out their two-month Foal Eagle training since the beginning of the month.

In a separate report, leader Kim Jong-un visited two frontline military units less than a week after inspecting an artillery unit that led the communist country’s 2010 shelling of Yeonpyeong Island near the western maritime border.

Kim called on the troops at the Wolnae unit to ready to “throw into a cauldron” South Korean Marines on Baengnyeong Island, only about 11 kilometers away.

“Once an order is issued, you should break the waists of the crazy enemies, totally cut their windpipes and thus clearly show them what a real war is like,” he was quoted as saying by the state-run Korean Central News Agency.

Seoul’s Defense Ministry dismissed the threats, saying it is not detecting any signs of a new nuclear test or missile launch.

“North Korea is seen to be uniting its people internally through a series of political and military activities and externally pressing South Korea and the U.S. through threats to shift their North Korea policy in the face of Key Resolve and Foal Eagle exercises and U.N. sanctions,” ministry spokesman Kim Min-seok said in a briefing.

Meanwhile, the U.S. on Monday added the North’s Foreign Trade Bank and four individuals “directly tied to” nuclear activities to its sanctions list. They are Pak To-chun, head of the ruling Workers Party’s Munitions Industry Department; Chu Kyu-chang, who directs that branch; O Kuk-ryol, vice chairman of the National Defense Commission; and Paek Se-bong, chairman of the Second Economic Committee in charge of ballistic missile production.

The move comes four days after the U.N. Security Council imposed its fourth batch of sanctions as punishment for the North’s Feb. 12 atomic test. All four individuals are also currently sanctioned by the U.N. and European Union.

“North Korea will continue to face isolation if it refuses to take concrete steps to comply with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and address the concerns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over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the U.S. State Department said in a statement.

(heeshin@heraldcorp.com)